달봉샘의 성장통
구둣발 시
달봉샘
2010. 5. 3. 22:19
망사옷 눈길치마
나무마다 시원한 바람
한여름 모기장 속 작은 세상
가지마다 작은 세상
초록물 머금고 개워 뱉은 황토빛 언덕에
성냥개비 세워 놓은 듯 앙상한 산아..
앙상한 생명 하나 가지마다 주렁 주렁
발가벗은 임금님이
언덕마다 주렁 주렁
해가 지고
달이 지고
별이 지고
지고 지고
지고나면
거짓쟁이 두 눈에도
황금옷이
언덕마다 주렁 주렁
욕심쟁이 동장군
심술옷이
언덕마다 주렁 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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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차사 시골버스 기다리며
옥길동 언덕마루 40분씩 이빨소리 들어가며
부끄럽게 엉덩이를 드러낸 옥길동 언덕 산들을 바라보며
구둣발로 적어 본 시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