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봉샘의 성장통
숫자 놀이
달봉샘
2010. 5. 4. 22:12
내나이 한개
울 엄니 키울적에 곱게 곱게
울 엄니 품에서 예쁘게 예쁘게
일년은 사계(四季), 사계가 일곱개
내 나이 일곱개
아버지 땀을 닦는 빵기계
바닷가 꿈을 꾸는 고향산천 꽃게
내 나이 열한개
부모님 숨통 막는 마개
눈물을 쥐어짜는 생계
기차바퀴 도망나온 서울행 지게
내 나이 열세개
작아진 부모님, 조그만 구멍가게
여섯식구 밥통잃은 걸게(乞게): 거지
하지만, 가난속에 행복따는 병따개
똑딱 똑딱 삶을 세는 시계
머리맡에 꿈을 세는 베개
내 나이 서른네개
꼴깍 꼴깍 서른 네고개
밝게 맑게 건강하게 튼튼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소중하게 기쁘게
부보님 물려주신 인생에 감개(感慨)
옥길동 강아지 두 개, 두 개다 똥개
고양이가 한 개, 토끼가 두 개
나무개 수백개, 들풀이 수천개
질경이반 희망콩 스물다섯개
희망이 넘치는 희망, 만천하에 공개
용기가득 기쁨가득
가슴가득 희망꽃 만개(滿開)
몽땅합쳐 희망 일백 일흔 여덟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