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

달봉샘 2016. 5. 3. 00:13

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

 

1. 왜 함께 키워야 하나?

함께 살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 함께 있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 서로를 살리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함께 있으되 서로를 짓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경쟁사회가 꿈이 있는 사회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함께 키워야 내 아이를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눈에 비친 내 아이는 부모의 울타리 속에 갇혀 있어 울타리 밖의 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울타리를 보다 넓게 넓히기 위해 함께 키워야 합니다.

앞으로 지향해야 할 교육은 서로 비교가 아닌 서로 배우는 교육입니다.

전국의 YMCA 어린이들은 몸에 백해무익(百害無益)한 ' 공장과자를 먹지 않기' 로 약속하였습니다.

공장과자는 성장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며 신체적·정신적 불균형을 가져온다는 것을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똑똑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부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부, 열에 아홉은 죽이는 공부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1997년 일본 하마노고 소학교에서 시작된 ' 배움의 공동체 ' 운동을 아시나요?

공부와 배움의 차이는 ' 만남과 대화의 유무' 에 있습니다.

공부가 무엇과도 만나지 않고 아무런 대화도 없이 수행되는 것에 비해 배움은 사람이나 사물이나 일과 만나 대화하는 행위이고 다른 사람의 사고나 감정과 만나 대화하는 행위이며 자기 자신과 만나 대화하는 행위입니다.

배움을 세 가지로 나누면 활동적인 배움, 협동적인 배움, 반성적 배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교육개혁을 디자인한다/사토마나부 교수)

 2. 어떻게 키워야 하나?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배움은 서로 배움, 관계를 통한 배움입니다.

서로 들어주고 서로의 도약을 위해 서로 돕고 그리고 스스로 말하는 과정입니다. 누가 누구보다 잘 났고 누가 누구보다 못났다는 것은 잘못된 기준에 따른 평가입니다. '누구보다' 잘 나기 위해서는 평생 다른 누군가를 이기려고만 해야 합니다. 누구만큼도 아니고 누구보다도 아니고 누구랑 같이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도록 도와야 합니다.

유아 교육 기간마다 다양한 연령의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누가 잘 났고 누가 못 났나요? 이중에 소중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요? 모두가 다 소중하고 특별한 아이들입니다. 어떤 아이는 힘이 세서 힘을 잘 쓰고 어떤 아이는 말을 잘 해서 말을 잘 쓰고 어떤 아이는 꾀가 많아서 꾀를 잘 씁니다. 또 어떤 아이는 무엇을 잘 하는지 아직 몰라 친구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모습은 아이들을 선별하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아이들의 특성을 살려줄 수 있는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3. 상처는 메아리와 같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그것은 메아리처럼 내 상처가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아이들을 서로 다른 부모가 함께 키우기 위해서는 진통이 따르지 않을 수 없지만 이러한 과정은 상처를 내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를 더욱 굳건하게 해 주는 과정입니다. 내 아이를 남의 아이처럼 바라보고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존중하면 내 아이든 남의 아이든 모두 내 아이처럼 소중하고 특별한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4. 앞으로의 과제

배움의 공동체와 같이 서로 배우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말하고 서로에 대해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들은 자연과 친구와 나눔을 통해 배웁니다.

아이들은 서로 도우며 배웁니다.

아이들은 반성하며 배웁니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부모입니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선생님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배움의 과정에 있습니다. ★

 

*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고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로우니라.  -공자-

* 배우는 일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샘에 이르지 않으면 우물을 버리는 것과 같다.  -맹자-

* 옥은 닦지 않으면 그릇을 이룰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道)를 모른다.  -예기-

* 소인의 배움은 귀로 들어와 입으로 나온다. 입과 귀 사이는 경우 네 치뿐, 무엇으로써 일곱 자의 몸을 아 름다움으로 삼는 데 족할까 보냐.            -순자-

* 대인의 배움은 도(道)를 위한 것이고, 소인의 배움은 이(利)를 위한 것이다.    -양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