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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공장 과자는 안 먹을 거야!


공장 과자는 안 먹을 거야!

 

출연: 달봉이, 칠뜩이, 삼룡이, 꽃님이, 달봉샘.

 

개구쟁이 달봉이, 장난꾸러기 달봉이, 욕심 왕 달봉이. 달봉이가 가지고 있는 별명은 참 많답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달봉이가 좋아할만한 별명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렇게 별명도 많은 달봉이에게 새로운 별명이 또 하나 생겼데요. 그 별명이 과연 무엇일까요? 궁금하시죠? 알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달봉이를 직접 만나면 알 수 있답니다. 우리 힘차게 '달봉아~'하고 달봉이를 불러 볼까요? 준비~~~시~~~~ 작! " 달봉아~~~~~~~ "

 

달봉이 등장.

 

달봉이: 누구야!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야? 누구지?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고.... 거참 신기하네?

 

칠뜩이 등장.

 

칠뜩이: 달봉이 형아~ 나랑 코딱지 따먹기 놀이 안 할래?

달봉이: 코딱지 따 먹기? 코딱지 따서 뭐 하게?

칠뜩이: 코딱지를 따서 모아야지. 나는 코딱지 모아 두는 통도 있는데.

달봉이: 으~엑! 코딱지를 모아서 뭐해? 코딱지는 먼지덩어리인데.

칠뜩이: 코딱지 모아서 찰흙처럼 만들기 놀이하면 돼. 이것도 재활용이야. 재활용!

달봉이: 재활용? 에구~~~ 아무리 재활용이 좋아도 코딱지로는 재활용 안 할 거다. 나는!

칠뜩이: 그럼~~~ 형아는 무슨 놀이하고 싶은데?

달봉이: 과자 따 먹기 할래?

칠뜩이: 과자? 무슨 과자?

달봉이: 내가 달봉샘 방에 들어갔다가 가방 속에 과자가 잔뜩 들어 있는 것을 봤거든?

칠뜩이: 달봉샘 가방에 있으면 달봉샘 건데 형아가 마음대로 가져도 돼?

달봉이: 에이~~~ 달봉샘은 어른인데 과자를 먹겠어? 아마 우리 주려고 가지고 온 과자인 게 분명해. 그러니까 꺼내 와서 과자 따 먹기 하자 이 말이지.

칠뜩이: 그래도 달봉샘한테 물어보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달봉이: 에이~~~ 먹기 싫으면 관둬라. 그냥 나 혼자 먹을래.

칠뜩이: 아니야 아니야! 알았어. 과자 따 먹기 해!

달봉이: 좋아~ 그럼 내가 과자 가지고 올 테니까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칠뜩이: 알았어.

 

달봉이 퇴장.

 

삼룡이 등장.

 

삼룡이: 칠뜩이 형아~ 뭐해? 나랑 놀래?

칠뜩이: 응? 뭐하고 놀 건데?

삼룡이: 동화책 읽기 놀이!

칠뜩이: 동화책 읽기 놀이? 동화책 읽는 것도 놀이야?

삼룡이: 나는 동화책 읽은 것을 좋아하니까! 형아는 안 좋아해?

칠뜩이: 나는 동화책 읽는 것 보다 읽어 주는 게 더 좋은데....

삼룡이: 그럼 동화책 읽어주기 놀이 할까?

칠뜩이: 그래~~~ 아~ 맞다. 달봉이 형이랑 과자 딱 먹기 놀이하기로 했다.

삼룡이: 과자 따 먹기? 과자가 어디 있는데?

칠뜩이: 달봉샘 가방에 과자가 들어 있대. 그거 꺼내서 과자 따 먹기 놀이 하자고 하던데?

삼룡이: 달봉샘이 그렇게 해도 된대?

칠뜩이: 아니? 분명히 우리 주려고 가지고 온 과자일 거니까 그냥 하자고 하던데?

삼룡이: 그래도 돼? 허락도 안 맞고?

칠뜩이: 몰라~ 형아가 그렇게 하재.

삼룡이: 나는 안 할래. 달봉샘한테 혼날 것 같애.

칠뜩이: 그렇지? 혼날 것 같지?

삼룡이: 응. 혼날 것 같애. 나는 혼자 동화책 읽으러 갈래. 안녕. 형아.

칠뜩이: 그래. 안녕.

 

삼룡이 퇴장.

 

달봉이 등장.

 

달봉이: 칠뜩아~ 선생님 가방에 과자가 굉장히 많아. 이것 봐봐. 정말 많지?

칠뜩이: 어? 정말? 그런데 형아.... 아무래도 선생님한테 물어 보고 해야 할 것 같애.

달봉이: 왜 그래? 아까는 같이 한다고 하고선.

칠뜩이: 그게... 방금 삼룡이가 왔다 갔는데 삼룡이도 그랬어.

달봉이: 삼룡이? 이 배신자 삼룡이!

칠뜩이: 삼룡이가 왜 배신자야?

달봉이: 형아가 놀이 못 하게 방해하니까 배신자지.

칠뜩이: 그래서... 나도.. 놀이 안 할래.

달봉이: 쳇! 겁쟁이! 알았어. 그럼 나 혼자 놀이하면서 다 먹을 테니까 마음대로 해.

칠뜩이: 나는 삼룡이한테 갈래. 안녕. 형아.

달봉이: 안녕하지 않거든요? 쳇!

칠뜩이: 미안해. 형아.

 

칠뜩이 퇴장.

 

달봉이: 나 혼자 먹으면 다 먹을 수 있으니까 더 좋다. 뭐. 흥!

 

이때, 초인종 소리, 딩동~ 딩동~

 

달봉이: 누구세요!

꽃님이: 달봉아! 나야 꽃님이~ 문 좀 열어 줄래?

달봉이: 어? 꽃님이? 잠깐만....

 

꽃님이 등장.

 

꽃님이: 안녕. 달봉아!

달봉이: 안녕. 꽃님아!

꽃님이: 달봉아! 뭐해? 나랑 같이 놀래?

달봉이: 뭐하고 놀 건데? 나랑 과자 따 먹기 놀이 안 할래?

꽃님이: 과자 따 먹기? 무슨 과자?

달봉이: 응~ 선생님 가방에 있던 건데 내가 가지고 왔어. 이것 봐봐. 굉장히 많지?

꽃님이: 선생님이 먹어도 된데?

달봉이: 우리 주려고 가지고 온 거니까 먹어도 돼. 나랑 과자 따 먹기 놀이 하자.

꽃님이: 선생님 허락 안 받은 거야?

달봉이: 선생님 지금 집에 안 계셔. 먹어도 된다니까 그러네? 이 달봉이를 딱 믿어.

꽃님이: 딱 못 믿겠는데? 다른 놀이하면 안 돼?

달봉이: 과자 먹자~ 과자 먹고 싶단 말이야.

꽃님이: 음... 잠깐만... 그런데 이 과자.... 공장 과자 아냐?

달봉이: 공장 과자? 공장 과자가 뭐야?

꽃님이: 공장에서 한꺼번에 많이 만드는 과자 말이야.

달봉이: 이거 가게에서 파는 과자야. 전에도 먹어 본 적 있는데? 굉장히 맛있어.

꽃님이: 그런데 공장 과자는 한꺼번에 많이 만들기 때문에 몸에 안 좋은 게 많이 들어 있어.

달봉이: 에이~~~ 꽃님이 순 거짓말쟁이네? 나 과자 못 먹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꽃님이: 유치원에서 선생님하고 친구들하고 공장 과자를 불에 태우는 실험도 해 봤는데 시커먼 기름이 많이 나오고 냄새도 아주 지독했어.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서 오랫동안 놔둬도 썩지 않게 하려고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도 넣고 맛을 좋게 하는 물감이랑 색을 예쁘게 하는 물감도 들어 있데.

달봉이: 에이~~~~ 꽃님이 완전 엉터리네? 사람이 먹는 과자에다 물감을 왜 넣어? 물감은 그림 그릴 때 쓰는 거야.

꽃님이: 그런데 공장 과자에는 정말 물감이 들어 있데. 그러니까 공장 과자를 먹으면 안 돼!

달봉이: 나는 꽃님이 말 못 믿겠어. 어떻게 사람들이 먹는 과자에다 사람들이 먹으면 안 되는 걸 넣어서 팔아? 세상에 그렇게 나쁜 사람이 어디에 있어?

꽃님이: 나도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다른 사람 몸을 나쁘게 하는 것을 음식에 넣는 사람들도 있데. 나는 그 말을 듣고 너무 슬퍼서 밥도 못 먹었어.

달봉이: 슬프다고 밥을 왜 안 먹어? 나는 슬퍼도 배는 고프던데.

꽃님이: 달봉아! 내가 달봉이 몸이 건강하고 튼튼한 것을 좋아할까? 아니면 아프고 비실비실한 것을 좋아할까?

달봉이: 건강하고 튼튼한 것을 좋아하지.

꽃님이: 그러면 그 과자 먹지 마! 그 과자 말고 우리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과자 먹자.

달봉이: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과자?

꽃님이: 응~ 1년 동안 농부 아저씨가 열심히 일해서 키운 곡식으로 만든 과자인데 몸에도 정말 좋고 맛도 좋아.

달봉이: 음... 그러면.... 그 과자도 먹고 이 과자도 먹으면 안 될까? 난 다 먹을 수 있는데.

꽃님이: 공장 과자는 안 돼!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안 그래?

달봉이: 나도 내 몸은 내가 지켜. 먹고 싶으니까 난 두 개 다 먹을 거야.

꽃님이: 휴~~~~ 달봉이는 정말 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는구나.

달봉이: 사랑해! 사랑하니까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려고 그러지.

꽃님이: 나 집에 갈래.

달봉이: 왜? 나랑 안 놀고?

꽃님이: 나는 달봉이가 몸에 나쁜 과자를 먹는 것을 못 보겠어.

달봉이: 잠깐.... 잠깐만..... 내가... 이... 과자.. 안 먹으면... 나랑... 놀 거야?

꽃님이: 응.

달봉이: 알았어. 그럼~. 나 이 과자 안 먹을게.

꽃님이: 정말? 우와~ 우리 달봉이 멋있다!

달봉이: 내가 과자를 정말 좋아하지만 꽃님이 네가 더 좋거든.

꽃님이: 그래. 고마워!

 

달봉샘 등장.

 

달봉샘: 어? 꽃님이 왔구나. 문이 열려 있어서 누가 왔나 했더니.

꽃님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달봉샘: 그래. 꽃님이도 안녕?

달봉이: 달봉샘! 달봉샘은 왜 몸에 안 좋은 공장 과자를 가방에 잔뜩 가지고 왔어요? 우리한테 공장 과자를 먹여서 우리를 아프게 하려고 그러는 거 에요? 네?

달봉샘: 응? 무슨 소리야?

달봉이: 달봉샘 가방에 공장 과자가 가득 들어 있던데요? 이런 나쁜 과자를 먹으면 안돼요. 몸이 아프게 된다고요.

달봉샘: 아니... 그게 아니라..

달봉이: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달봉샘은 선생님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세요? 달봉샘도 이런 건 달봉이한테 배워야 해요. 알았어요?

달봉샘: 야~ 이 녀석아! 선생님도 말 좀 하자! 너만 말 하냐! 선생님이 과자를 가지고 온 것은 내일 풀씨 친구들하고 공장 과자가 왜 몸에 나쁜지 실험하려고 가져 온 거야. 먹으려고 가져온 게 아니고!

달봉이: 어허~~~ 거짓말하시기는? 선생님이 거짓말 하면 못 써요. 거짓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그래요?

꽃님이: 달봉아~ 거짓말하면 어떻게 되는데?

달봉이: 꽃님이 너도 모르니? 거짓말하면?...... 똥구멍에 털 난데.

꽃님이: 뭐? 똥구멍에 털이 난다고?

달봉이: 그래. 똥구멍에 이 만큼 커다란 털이 난데?

달봉샘: 달봉이 이 녀석, 또 어디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와서....

달봉이: 어허.... 이상한 소리라뇨? 선생님은 어서 이 과자 아이들 눈에서 안 보이는 곳으로 치우세요. 아이들이 모르고 먹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칠뜩이 등장.

 

칠뜩이: 선생님~ 오셨어요?

달봉샘: 어~어. 칠뜩이 집에 있었네?

칠뜩이: 네~ 삼룡이랑 동화책 읽고 있었어요.

달봉샘: 그렇구나.

칠뜩이: 어? 그런데 달봉이 형아는 아직 과자 다 안 먹었어?

달봉샘: 과자를 안 먹다니?

칠뜩이: 그러니까 아까 달봉이 형아가 선생님 가방에서

달봉이: 야! 김칠뜩! 나랑 딱지치기 놀이 할래?

달봉샘: 달봉아! 너는 동생이 얘기하는데 왜 말을 막고 그러니? 칠뜩아 그래서?

칠뜩이: 그러니까 달봉이 형아가 선생님 가방에서

달봉이: 야! 김칠뜩! 그럼 코딱지 따 먹기 놀이 할래?

달봉샘: 달봉아! 칠뜩이 얘기 좀 끝까지 듣자. 칠뜩아. 계속 해 봐. 그래서?

칠뜩이: 그러니까 달봉이 형아가 선생님 가방에서

달봉이: 야! 김칠뜩! 아까는 코딱지 놀이 하자고 그랬잖아!

달봉샘: 달봉이... 너.... 칠뜩이 말을 자꾸 막는 걸 봐서는...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달봉이: 있기 뭐가 있어요? 선생님은 어서 몸에 나쁜 공장 과자나 치우세요. 우리들 놀아야 하니까요.

달봉샘: 거참~ 알았다. 안 그래도 치우려고 그랬다. 선생님은 이 과자 가지고 갈 테니까 너희들은 재미있게 놀거라~

꽃님이: 네! 선생님.

달봉이: 네! 선생님.

칠뜩이: 선생님! 형아 가요...

달봉이: 야! 김칠뜩! 어서 코딱지 꺼내! 코딱지 따 먹기 놀이 하게.

달봉샘: 그럼 재미있게 놀아라.

 

달봉샘 퇴장.

 

달봉이: 휴우~ 큰 일 날 뻔 했네. 야! 김칠뜩! 너 형한테 혼날래?

칠뜩이: 내가 왜 혼나야 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달봉이: 너 선생님한테 고자질하려고 했잖아. 치사하게!

칠뜩이: 치사하긴 뭐가 치사해! 거짓말하는 달봉이 형이 더 치사해!

달봉이: 이게?

꽃님이: 자~ 자~ 싸우지 말고 우리 사이좋게 같이 노는 게 어때? 이제 몸에 나쁜 공장 과자도 없으니까.

달봉이: 찬성! 대 찬성이요!

칠뜩이: 그럼 이제 형아도 과자 안 먹는 거야?

달봉이: 칠뜩아! 공장 과자는 몸에 나쁜 거니까 먹지 마세요? 알았죠?

칠뜩이: 달봉이 형아가 갑자기 이상해졌네? 공장 과자는 뭐고 몸에 나쁜 것은 뭐야?

꽃님이: 호호호~ 달봉이가 이제 정말 공장 과자가 몸에 나쁜 줄 알았나 보네?

달봉이: 그럼 그럼. 야! 김칠뜩! 너 이 내 몸 지킴이왕 달봉이를 따라와라! 형이 공장 과자가 얼마나 몸에 나쁜지 직접 보여줄 테니까.

칠뜩이: 알았어. 따라가지 뭐.

꽃님이: 별꽃, 나리꽃 친구들!(네!) 우리 친구들도 공장 과자가 몸에 나쁘다는 거 다 알죠? (네!) 그런데 우리만 알아서는 안돼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해서 공장 과자를 먹어 몸이 아픈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해요. 그럼 우리 지금부터 공장 과자를 먹지 말자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러 갈까요?

(네!) 좋아요! 그럼 다 같이 출발~~~~

 

다른 반으로 알리러 출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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