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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이야기입니다.
어린 왕자는 혹성 B-612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며
이상한 어른들의 세계를 만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실업자는 숫자를 계산하기 바쁘고,
어떤 왕은 권력에 취해 사람 부리기에 익숙하며
술밖에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술만 마십니다.

어린 왕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의 이 대목을 볼 때면
늘 생각에 잠기곤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신념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눈에 보이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수족구에 걸려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을 집에서 보낸 몸 놀이선생님이 아이들 곁으로 돌아온 날,
아이들은 저마다 그 커다란 우주를 기꺼이 보여주며 가슴으로 안아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아무리 수고한들 아이들이 건네주는 선물은
몇 갑절 더 크고도 남습니다.
분명 매일 만나던 아이들인데
이번 주에는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가슴에 또렷이 새겨집니다.

잠꼬대처럼 읊조리던 말이 있습니다.

“ 무엇을 하는 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는 지를 빛나게 하는 것은 그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 입니다. “

언제나처럼 아이들과의 시간에 최선을 다한 한 주입니다.
아이들 말 하나하나에 아이들 행동 하나하나에
교사로서 뿐만 아니라 나로서도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했습니다.
그리고 또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은
그 사람이 교사든 부모든 상관없이
아이들이 가진 것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다는 것을,
보이는 잣대로 보이지 않는 것을
감히 가늠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선생님이 아무리 창의적이라고 한들
아이들만큼 창의적일까요.
선생님이 아무리 자유롭다고 한들
아이들만큼 자유로울까요.
선생님이 아무리 오늘을 충실히 산다 한들
아이들만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줄 모르는 어른이
감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기껏 해봤자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을
미리 가르쳐 주는 실수만 되풀이 할 뿐이겠지요.

이번 한 주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운 한 주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것 외에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친구들아! 고맙고 너무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