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볕이 뜨거워졌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물놀이가 절로 생각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올해 엄청나게 기다려지는 배 놀이가 있기에 기다림이 마냥 신납니다. 그리고 기다림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 미세먼지만 조심하면 되겠지? ’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난관이 생겼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 학의천을 둘러보러 갔는데 ‘어? 물이 왜 이렇게 없지?’ 물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학의천의 수질이 하천 물이라고 하기에는 영 색깔부터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학의천 위쪽에서 하는 공사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아~ 이거 완전 총체적 난관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든지 배를 타야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시간으로 바퀴달린 배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작은 배로 시작합니다. 일단 다섯 살부터 시작합니다.
놀이터에서 시간 맞춰 나오는 다섯 살 아이들과 돌아가며 배를 탔습니다.
“ 우리가 학의천에서 배를 왜 탈까? ” “ 물이 있으니까.” “ 그렇지~ 물이 있으니까 타지. ”
“ 그리고 우리는 학의천 물을 깨끗하게 하려고 타는 거야! ” “ ??? ”
“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잘 생각해 봐. 우리가 학의천에서 배를 타면 어른들이 보겠지? 그러면 어른들이 생각할 거야. 아이들이 학의천에서 배를 타니까 학의천 물을 더 깨끗하게 해야겠다 하고.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아져서 정말로 학의천 물이 더 깨끗해질 것이니까 우리는 학의천 물을 더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타는 거야! ”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알아듣습니다. 그것이 선생님이 말한 그대로든 아니든.
아이들과 바퀴달린 배를 탑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네 바퀴..... 오늘은 더워도 너무 더운 날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습니다. 덕분에 한 시간 반 동안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까지
달렸습니다.
(까만콩 샘이 몸이 계속 아파 이번 주에 거의 나오지 못했어요.
까만콩 샘이 얼른 나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빅뉴스” 6월 11일이 있는 주부터 드디어 수영장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가정에서도 수영장 갈 준비를 해 주세요.
그리고 멋진 플라스틱 배는 아마도 수영장에서 첫 선을 보일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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