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봉샘의 성장통

스물 여덟 번 행복하기

달봉샘 2010. 5. 5. 09:39

스물 여덟

질경이반 녀석들입니다.

손가락, 발가락까지 합쳐도

다 셀 수없는 숫자입니다.

몇 명인가 볼까?

하나, 둘 헤아리다 보면

까 먹고 다시 헤아리는 숫자입니다.

하나

질경이반 선생님입니다.

더도없이 덜도없이 한 명입니다.

셀 것도 없이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한 명의 선생님과

스물 여덟 명의 아이들이 만납니다.

선생님의 눈에는 스물 여덟 명의 아이들이 보이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단 한 명의 선생님이 보입니다.

몸뚱아리 쪼개고 쪼개어도

스물 여덟조각 낼 수 없습니다.

눈동자 굴리고 굴려도

스물 여덟 개의 눈을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눈동자에 비친 선생님의 수는

모두 합쳐 스물여덟입니다.

비록 몸뚱아리는 하나지만

스물 여덟 번을 움직이면 스물 여덟 개가 됩니다.

비록 눈은 하나지만(눈을 쪼개어 볼 수 없잖아요?)

스물 여덟 번을 바라보면 스물 여덟 개가 됩니다.

스물 여덟

질경이반 녀석들입니다.

스물 여덟 명의 아이들이

한결같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하나

질경이반 선생님입니다.

한 명의 선생님이

한결같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스물여덟 번.

스물 여덟명의 아이들과 한 명의 선생님.

눈에 보이는 모양입니다.

한 명의 아이와 한 명의 선생님.

한결같이 만나야 할 모양입니다.

한 명의 선생님에게는

스물 여덟 명의 아이들이 각각 하나이고

스물 여덟명의 아이들에게는

한 명의 선생님이 각각 스물여덟입니다.

오늘도 스물 여덟명의 아이들은

단 한 명의 선생님과 만납니다.

하나 하나 만나기!

선생님이기에 할 수 있는 요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물 여덟 번 행복하기!

선생님이기에 만날 수 있는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