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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랑해요 / 귀여운 악동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모를 시간이었습니다. "어~" 선생님은 내려다 봅니다. 아이들은 올려다 봅니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선생님은 허리를 구부립니다. 선생님은 무릎을 구부립니다. 아이들은 뒷굼치를 바둥바둥 세웁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서로를 확인합니다. 서로를 안아줍니다. 서로를 사랑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엄마가 이제는 하늘나라에 있어요?" "응.. 구름을 타구 날개를 달구 하늘나라로 가셨어" 싱그러운 녀석 귀여운 녀석 엉뚱한 녀석 모두가 귀여운 우리 아이들입니다. "선생님두 엄마있어요?" 7살이나 된 녀석이 별걸 다 묻습니다. 그럼 선생님은 하늘에서 떨어졌냐? 바닷.. 더보기
우울함이 끝나는 날 / 선생님이 아파요 조그마한 동네입니다. 꼬마가 있습니다. 길을 갑니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꼬마는 장님입니다. 모두가 장님입니다.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보인다는 말을 모릅니다. 무엇이 보이는것인지 생각도 모릅니다. 지팡이가 있을 뿐입니다. 지팡이가 길을 갑니다. 길을 갑니다. 걸어서 갑니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희미한 기억 저편에 있는 말입니다. 걷는다는 것. 누군가가 말해 주었습니다. 걷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걷는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지금 꼬마는 걷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없는것도 몰랐습니다. 누군가가 말해 주었습니다. 바람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햇볕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위험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모든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바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