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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주인

할아버지 선생님 십 년이 넘게 아이들과 몸 놀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의 몸 상태와 체력 그리고 연령별 난이도에 대해서는 저절로 이력이 붙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쇠퇴(?)해 가는 교사인 나 자신의 체력에 대해서는 참으로 무심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체력이 좀 부치는 것 같다’라고 느끼면서도 제 몸이라 오늘, 내일 미루기만 하였는데 2009년 여름 방학을 마치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갔다가는 할아버지 선생님은커녕 50까지도 몸 선생하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9월 중순부터 시작한 것이 ‘ 내 몸 관리 프로젝트 ’입니다. 나이 40이 되도록 줄이지 않았던 한 끼 식사량을 대폭 줄이는 것이 그 첫 번째 실천이었습니다. ‘먹기 위해 산다!’와 ‘밥.. 더보기
명상 명상(冥想) ' 수업시간, 교사의 마음이 얼마나 담겨있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는 것을 모르는 교사는 없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항상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기도 하고 여건이 도와주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상황이나 여건도 알고 보면 교사의 마음가짐에서 출발하는 것이기에 스스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가장 중요한 듯하다. 이러한 것을 가장 잘 반영하는 수업이 명상(冥想) 수업인 것 같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명상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생활 속에 명상이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직원등대모임을 하든 풀씨 교사 회의를 하든 점심을 먹기 전에 식 묵상을 하는 것처럼 묵상을 하고 명상을 하지만 교사 스스로 마음에 두지 않으.. 더보기
풍 경(1월 개학 날) 풍 경 풀씨 아이들은 몸 놀이를 좋아합니다. 담임 없는 몸 놀이 선생님도 참 좋아해줍니다. 교실은 담임선생님을 찾는 공간이라면 복도는 달봉샘을 부르는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의 뜨거운 시선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아직까지 언제 몸 놀이를 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다섯 살 아이들은 달봉샘을 만날 때면 인사처럼 묻습니다. “ 오늘 몸 놀이 하는 날이야? ” 대부분의 아이들이 몸 놀이를 좋아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몸 놀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몸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 하더라도 몸 놀이 시간에 하는 모든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저 나름의 이유를 머금고 있는 아이들의 다양한 풍경을 되짚어봅니다. 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