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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 식구가 생긴 날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병아리입니다.. 가정에서 키우던 병아리 네 녀석이 이사를 왔습니다. 두마리는 초등학생이고 두마리는 사춘기를 겪고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이사온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초등학생 병아리 두 녀석이 키보다 세배나 되는 울타리를 넘어 동네마실을 다닙니다. 군데 군데 화장실을 만듭니다. 여기 저기 병아리 놀이터입니다. 고등학생 병아리 두 녀석은 동생들이 부러운지 연신 바깎세상을 염탐합니다. 병아리 형제들과 함께 시작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파리떼가 나타났습니다. 웽웽 거리며 오토바이족이 되어 회관을 질주합니다. 간섭쟁이 파리떼입니다. 무엇을 하든 간섭합니다. 욕심꾸러기 파리떼입니다. 무엇을 먹든 먼저 먹으려 합니다. 지저분한 파리떼입니다. 복길이 화장실에도 앉았다가 이내 희망이 얼굴에도 다가옵니.. 더보기
일요일 보내기 눈을 떴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마음놓고 편히 잤다 싶어 시계를 봅니다. 오전 9시입니다. 이제는 늦잠도 오래 자지 못하는 선생님입니다. 계속 잠을 청해 보지만 편한날일수록 잠이 오질 않습니다. 자던 모습 그대로 일어 섭니다. 이불이며 요며 베란다에 널어 놓습니다. 건조대에 한움큼 있는 빨래도 모두 내어 놓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빨래가 잘 익을 듯 합니다. 컵라면에 물을 붓습니다. 냉온수기에서 빈소리가 납니다. 물을 길어 와야합니다. 청소를 합니다. 인사동에서 사온 향에 불을 붙입니다. 은은한 향기가 온 방에 가득합니다. 남은 빨래를 들고 샤워실로 갑니다.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를 해 줍니다. 담배불을 붙입니다. 베란다의 뜨거운 기운이 담배를 피워댑니다. 저멀리 밭에는 수건을 덮어쓴 아저씨가 앉아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