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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학교

낯섬과 새로움이 익숙해질 때까지

낯섬과 새로움이 익숙함이 될 때까지

아기스포츠단은 아이들이 다니는 아이들의 학교입니다.

아이들이 곧 주인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학교 오는 것을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면 안 되겠죠?

하지만 낯섬과 새로움이 익숙함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섯 살 아이들에게는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의 시간입니다.

 아기스포츠단이 아무리 재미있다 하더라도 엄마와의 이별보다 더 크진 않습니다.

엄마와의 이별이 생각보다 길지 않고 언제나 똑같이 다시 엄마를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되었을 때

그리고 아기스포츠단에 오는 재미가 엄마와의 이별만큼 커질 때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과 표정으로 아기스포츠단을 오고 가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선생님들은 울고 있는 아이들을 교실에 데려가기 위해 달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동감해 주고 동행해 줄 것입니다. 아이의 슬픔과 불안에 동조해 주고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진정 다섯 살 아이들과의 소통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여섯 살 아이들에게도 새로움은 즐겁기만 한 변화는 아닙니다.

익숙했던 선생님과 친했던 친구들에 대한 향수는 아이의 발걸음을 저절로 익숙한 곳으로 향하게 합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이러한 과정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3월에는 아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함께 거들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익숙한 교실에 가 보거나 친했던 친구를 자유롭게 만나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러면서 점차 새로움이 익숙함으로 물들어 갈 것입니다.

 

일곱 살 아이들에게 새로움은 흥분 그 자체입니다.

여섯 살 때 보았던 일곱 살 언니, 형들의 모습을 흉내 내기도 하고 종횡무진 아기스포츠단을 누빕니다.

 일곱 살 아이들의 이러한 모습도 곧 새로움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입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새로움에 대한 흥분이 점차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가집니다.

일곱 살 아이들의 흥분이 조금씩 가라앉을 때

비로소 일곱 살 아이들의 아기스포츠단의 가장 큰 언니, 형들의 모습을 스스로 담아나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 온 선생님 그리고 다른 연령을 맡게 된 선생님에게도 새로운 변화는 설레임인 동시에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도 이러한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고

매일 하루 일과를 함께 점검하고 내일 하루를 미리 설계하며 자연스럽게 익숙함으로 물들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낯섬과 새로움의 시간동안 아이들이 아기스포츠단 생활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안전사고는 익숙하지 않을 때 더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환경에 대한 선택을 스스로 하기보다는 주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변화에 대한 자신의 선택이 꼭 수동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스포츠단의 3월은 아이들에게나 선생님들에게나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리고 아기스포츠단의 주인으로 스스로 오고 가기 위한 준비의 계절입니다.

아기스포츠단 각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빨리 적응하지 않는다 하여

안달하시거나 아이를 재촉하지 마시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오히려 용기를 북돋아주세요~^^


마지막 교육컬럼을 쓰기 위해 한 해 동안 쓴 글을 천천히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페이지의 글을 썼습니다.

읽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썼습니다.

그러기를 몇 번, 그러다 한 해를 시작하기 전 3월 첫 번째로 썼던 교육 컬럼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첫 마음만큼 마지막 글에 어울릴 글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적어봅니다.

위 글은 2015년 3월 첫 교육 컬럼 내용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첫 마음을 다시금 담아봅니다.

 

- 지난주까지 보내 드린 ‘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는 내용이 많아 아기스포츠단 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에서 꼭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