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달봉샘의 성장통

진돗개 복이 이야기


-4월에 있었던 이야기-

시끄러운 녀석이 다시 왔습니다.

복길이 입니다.

아이들이 지어준 이름은 '복'이지만

복길이라 부릅니다.

광견병 주사를 맞고 사료를 먹으면서

며칠을 외박하고 온 복길이입니다.

복길이는 진돗개입니다.

태어난지 두달밖에 안되는 새끼 진돗개입니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작은 입을

벌려 큰소리로 왕왕 짖습니다.

이제는 신문지를 깔아주면 용변도 가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관에선 어디든 화장실입니다.

달라진 것이 없는 복길이입니다.

복길이는 묶여 있는것을 싫어합니다.

어디든 가려고 바둥거립니다.

왕왕 짖습니다.

시끄러워 줄을 풀어주면 아무데도 가지 않습니다.

옆에 엎드려 곤하게 잠을 청합니다.

복길이는 진돗개 새끼입니다.

변함없는 복길이입니다.

복길이가 다시 왔습니다.

어디든지 따라옵니다.

무엇을 하건 따라옵니다.

포근한 잠입니다.

복길이 입니다.

저는 복길이 옆에 없었지만

복길이는 항상 지켜줍니다.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복길이는 진돗개 새끼입니다.

변함없이 지켜주고 싶습니다.

복길이가 진돗개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달봉샘의 성장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식구가 생긴 날  (0) 2010.05.03
십자매  (0) 2010.05.03
일요일 보내기  (0) 2010.05.03
내 삶이 부끄러워질 때  (0) 2010.05.03
나는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어린 아이가 되었다.  (0) 2010.05.03
비 이야기  (0) 2010.05.03
희망이네 집 절망이네 집  (0) 2010.05.03
희망이의 싸움  (0) 2010.05.03
말괄량이 길들이기  (0) 2010.05.03
녹음기가 필요해!!  (0)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