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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안양천에서 배 타는 아이들 더보기
총체적 난국 드디어 볕이 뜨거워졌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물놀이가 절로 생각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올해 엄청나게 기다려지는 배 놀이가 있기에 기다림이 마냥 신납니다. 그리고 기다림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 미세먼지만 조심하면 되겠지? ’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난관이 생겼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 학의천을 둘러보러 갔는데 ‘어? 물이 왜 이렇게 없지?’ 물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학의천의 수질이 하천 물이라고 하기에는 영 색깔부터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학의천 위쪽에서 하는 공사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아~ 이거 완전 총체적 난관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든지 배를 타야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시간으로 바퀴달린 배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작은 배로 시작합니.. 더보기
몸 놀이만 하고 싶다! 몸 놀이만 할 수 없다!! 달봉샘은 몸 놀이 선생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몸 놀이가 좋아서 몸 놀이 선생님을 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몸 놀이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아니 몸 놀이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몸 놀이였지만 하고 싶은 몸 놀이를 하기 위해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구구절절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음에도 하고 나니 아이들과 몸 놀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몸 놀이는 몸 놀이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이 몸 놀이인 아이들과 몸 놀이 시간에만 몸 놀이를 하는 선생님은 결코 소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말이죠. 일상에서의 생.. 더보기
꿈이이루어지다!! 몸 놀이를 하면서 연신 싱글벙글~.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아??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도 막 말하고 다녀요. 5년 동안 간절히 원했던 꿈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에요. 지금부터는 이루어진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양 YMCA 아기스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아이들과 페트병으로 뗏목을 만들어 학의천에서 탄 일 이에요. 마치 소설 속 허클베리 핀처럼 뗏목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것 같았죠.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한 반이 모두 탈 수 있는 거북선을 만들었어요. 그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선풍적인 인기였거든요. 아이들이 거북선 입에서 물이 나가게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펌프가 달린 호스로 학의천 물을 올려 거북이 입으로 나오게 했었어요. 이렇게 해마다 다른 배들이 매년 등장했어요. 합판과 물통으로 만든 배, 고무튜브로 .. 더보기
용기와 도전의 딱지 용기와 도전의 딱지! 아침이면 가기 싫다고 할머니랑 실랑이를 하는 녀석이 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왔다 하루 안왔다 한다. 와서는 잘 노는데 무엇인가 녀석을 불편하게 하는 게 있나 보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까지 녀석이 와야 할 이유를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살며시 녀석 곁에 앉아 녀석과 이야기를 나눈다. 꼭 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는 친구를 하나 만들자고. 그래서 등장한 것이, '용기와 도전의 딱지' 다! 내일이 3일 째다. 녀석이 아직까지는 잘 오고 있다. 녀석의 마음을 순간 순간 체크해 본다. 한결 편안해진 표정이다. 내일도 편안하게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자기 전에 딱지 하나를 만든다. 오늘은 달봉샘이 제일 좋아 하는 태권 V 브로마이드로 만들었다. ' 녀석에게 용기를 전해 다오! 태권 .. 더보기
아이들의 기대 아이들의 ‘기대’ 올해 첫 몸 놀이가 시작되었어요. 몸 놀이실에 내려오는 아이들을 몸 놀이실 앞에서부터 환영해요. 아이들의 얼굴에 저마다 ‘기대’가 한 가득씩 묻어 있네요? 그래서 아이들의 ‘기대’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 몸 놀이에 대한 즐거움, 재미 그리고 웃음 ’ 아마도 이런 것 아닐까? 후다닥 추측해 본 후에 그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아이들 앞에 앉았어요. 혹시 기대에 가득 찬 아이들 얼굴을 .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열 명, 스무 명의 아이들 얼굴을 마주해 보신 적이 있나요? 소름 끼치도록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그 순간을 말이지요. 마치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 같은 그 순간을 말이지요. 어쩌면 몸 놀이는 마약 같은 것인 지도 몰라요. 중독성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더보기
아이들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들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1년에 한 번 씩 나이라는 수치로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생일에 성장과 건강함을 축하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어린이라고 해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이 모두 기쁘고 행복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아이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배워 터득하는 성장보다는 미리 준비하여 성장을 시켜주는 때에는 특히 말입니다. 선행학습과 스스로 학습 자주 듣는 말 중에 ‘선행학습’과 ‘스스로 학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행학습이란 남보다 먼저 또는 시간적으로 먼저 다른 일보다 먼저 미리 하는 학습을 말하는데 이 말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려고 하기 이전에 하는 .. 더보기
마지막 몸 놀이 마지막 몸 놀이 한 해를 마감하는 몸 놀이를 합니다. 교사를 오래 하다 보니 시작하는 것만큼 정리하는 것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한 살 더 먹는 것은 알아도 나 스스로 나이 먹는 것은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이십 대에 시작한 일이 어느샌가 하나 적은 오십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남도 그만큼 많았고 헤어짐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몸 놀이를 하면서 희망과 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새로운 무엇을 위한 정리이기에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도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라는 것도 그다지 슬프거나 아프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많이 먹은 선생님은 정리하는 시간이 많이 아픕니다.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일곱 살 아이들의 어깨를 도닥여 주면서 그 아이들의 어깨를 이제는 귀동냥으로 많이 .. 더보기
썰매가 달리냐 내가 달리냐 겨울인데 썰매를 못 타면 너무 하잖아~ 게다가 미세먼지도 말썽이네? 매일 하늘 맑은 날만 기다렸는데 그래서 하늘은 맑아졌는데 이번에는 한파가 근심이네? 가야 돼? 말아야 돼? 갔을까? 안 갔을까? 물론 갔지~ 당연히 갔지~ 아이들 꽁꽁 싸매고 갔지~ 아이들이 옷 속에 묻힌 것 같았어. 아이들이 눈사람 같아. 꼬마 눈사람! 까만콩이 필리핀에서 돌아 왔는데 비실비실해. 급성장염이래. 게다가 몸살까지. 에구~ 까만콩 오기만 기다렸는데 이제는 까만콩 낫기만 또 기다려야 하네~ 다 나을 때까지는 설렁설렁 하라고 하고 까만콩 몫까지 더 열심히 했어. 추우니까 얼음은 아주 제대로 얼었어. 이제 갓 여섯 살이 된 아이들이 타는 썰매를 하나, 둘 엮어 기차 썰매를 만들었어. 얼음 위라 그렇게 무겁지는 않은데 첫 날에는 .. 더보기
눈이 펑펑 온 다음 날 학의천에서 꼬마야 꼬마야~ https://youtu.be/8mBH56U2bh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