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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의 일기(녹음본)

달봉샘 성장 일기 - 희망이네집 절망이네집

 

 

아주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2채의 집밖에 없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죠..

한집에는 희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고

다른 한집에는 절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형제였지만, 어느누구도 서로의 집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희앙이에게는 용기라는 아들과 용서라는 딸이 있습니다.

절망이에게는 포기라는 아들과 질투라는 딸이 있습니다.

희망이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얘기합니다.

"우리에게 더이상 필요한 것은 없구나. 우리가 가진것을

언제나 감사하며 살자꾸나"

절망이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얘기합니다.

"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구나.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도통 되는일이 하나도 없어"

 

그 작은 마을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희망이집을 찾았습니다.

극진한 대접이었습니다.

풍족한 저녁식사였습니다.

포근한 잠자리였습니다.

 

다음날 절망이집을 찾았습니다.

문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대꾸도 없었습니다.

 

다음날 손님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손님은 다름아닌 '오늘'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언제나 오늘이란 손님이 찾아옵니다.

희망이와 절망이가 한 마을에 살듯 우리네 가슴속에도]

희망이와 절망이는 언제나 함께 합니다.

 

오늘이란 손님을 어떠한 집에서 묵게 할것인지

그것은 우리네 마음가짐에서 비롯되겠지요.

 

저의 오늘은 기쁜마음으로 마을을 떠났습니다.

내일 다시 찾아올 여러분의 손님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누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