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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이들과 소통하기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에 정답이 있으면 편하겠지만 모범답안이 있으면 더없이 위험한 것이 아이들과의 소통입니다. 아무리 많은 아이들을 만났어도 그리고 그 아이들과 소통하려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아이들이 전부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다가설 때 또는 아이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릴 때 마다 진정 왜 소통하고자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아이가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미명 하에 오히려 아이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 또한 욕심이지 않을까 하며 되묻기를 반복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의 눈에 아이가 불편해 보일 뿐 아이 자체는 전혀 불편함을 모를 수도 있고 어쩌면 스스로 편안함을 찾아가는 순간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치 신발을 바꿔 신은 아이는 불편함을 모르는데 어른인 내가 보기.. 더보기
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 3 -1 함께 키우는 우리 아이 3. (대인간 문제 해결 능력 ①) 사람과 사람 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대인간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합니다. 대인간 문제 해결 능력은 갈등을 인지하는 능력과 해결법을 만들어 내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생각하는 능력,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이나 감정을 유추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아시기에 이러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심리적, 사회적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출처: 국립특수교육원. 2009. 특수교육학 용어사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대인간 문제 해결 능력은 아이들의 양육을 맡고 있는 부모 특히 주 양육자인 엄마의 정서철학과 정서반응태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 더보기
몸과 마음과 관계를 여는 몸 놀이 몸과 마음과 관계를 여는 몸 놀이 참으로 거창한 제목이지만 한 단어로 줄여 재미라고 하겠습니다. 재미는 관심과 흥미를 끌어 오고 몸과 마음이 열리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입과 관계를 쉽게 트이게 합니다. 재미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재미가 있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즐거움, 웃음 그리고 감동입니다. 어린이들도 감동을 할까 궁금해지지 않나요?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동은 표정과 행동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한 마디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아이의 표정과 행동입니다. 재미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날 수도 있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싶죠?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다. 재미있는 몸 놀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준.. 더보기
때리는 아이 맞는 아이 - 때리는 아이, 맞는 아이 - 맞는 아이는 몸이 아프지만 때리는 아이는 마음이 아파서 때리는 것이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다 보면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세 다시 헤헤거리며 놀기도 하지만 게 중에는 친구들을 잘 때리는 아이도 있다. 잘 때리는 아이는 화를 쉽게 내거나 쉽게 분노하기도 하고 말보다는 늘 손, 발이 먼저 나간다. 심지어는 화가 나기도 전에 저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경우 때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의 그런 행동을 무섭게 꾸짖거나 벌을 세우기도 하고 친구들과 떨어뜨려 앉혀 놓거나 아이와 전,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때리는 것을 용납하는 선생님들은 없겠지만 아이와 이야기를 통해 해결해 보려는 선생님들은 비교적 .. 더보기
사랑해요 / 귀여운 악동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모를 시간이었습니다. "어~" 선생님은 내려다 봅니다. 아이들은 올려다 봅니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선생님은 허리를 구부립니다. 선생님은 무릎을 구부립니다. 아이들은 뒷굼치를 바둥바둥 세웁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서로를 확인합니다. 서로를 안아줍니다. 서로를 사랑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엄마가 이제는 하늘나라에 있어요?" "응.. 구름을 타구 날개를 달구 하늘나라로 가셨어" 싱그러운 녀석 귀여운 녀석 엉뚱한 녀석 모두가 귀여운 우리 아이들입니다. "선생님두 엄마있어요?" 7살이나 된 녀석이 별걸 다 묻습니다. 그럼 선생님은 하늘에서 떨어졌냐? 바닷.. 더보기
십자매 습격 당하다 / 선생님이라는 길 오후 6시.. 수업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탄 버스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져 갑니다. 조그만 의자를 내어 현관에 앉습니다. 오랫만의 햇볕에 눈을 뜨지 못하는 십자매 세 마리와 조그마한 팬지꽃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복길이와 함께 합니다. 편안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잠시 생각을 잃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듯 항상 거기에 그렇게 있던 사람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을 놓아 줍니다. 책상머리에 앉습니다. 일상적인 일과는 몇 통의 전화로 끝이 났습니다. 꼬리를 무는 일을 하나씩 들여다 볼 시간입니다. 언제나 처럼 즐거운 사담들이 오갑니다. 다급한 선생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앞집에 사는 고양이 나비가 늙은 십자매 세마리의 오랫만의 외출을 시기하였습니다. 새장이 위,아래없이 균형을 잃어버렸습니다... 더보기
우울함이 끝나는 날 / 선생님이 아파요 조그마한 동네입니다. 꼬마가 있습니다. 길을 갑니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꼬마는 장님입니다. 모두가 장님입니다.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보인다는 말을 모릅니다. 무엇이 보이는것인지 생각도 모릅니다. 지팡이가 있을 뿐입니다. 지팡이가 길을 갑니다. 길을 갑니다. 걸어서 갑니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희미한 기억 저편에 있는 말입니다. 걷는다는 것. 누군가가 말해 주었습니다. 걷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걷는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지금 꼬마는 걷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없는것도 몰랐습니다. 누군가가 말해 주었습니다. 바람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햇볕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위험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모든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바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 더보기
십자매 - 하늘나라에 간 십자매 -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엽니다. 밤새 기다리던 아침이 문을 열자마자 휑하니 지나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아침입니다. 복도를 지나다 깜짝 놀랍니다. 십자매 한 마리가 새 장에 몸이 끼어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습니다. 거꾸로 메달려 있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한참을 서있다 다가섭니다.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죽어 있습니다. 새장에서 십자매를 꺼내는데 한참이나 걸립니다. 발이 끼어서 빠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이를 먹다가 다리가 새장에 꼈는지 나이가 들어 노환으로 죽었는지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그렇게 불쌍하게 죽었습니다. 삽 한자루를 꺼냈습니다. 화단 한 귀퉁이를 팝니다. 흙을 덮고 무덤을 만듭니다. 손으로 도.. 더보기
달봉샘 성장 일기 - 희망이네집 절망이네집 아주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2채의 집밖에 없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죠.. 한집에는 희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고 다른 한집에는 절망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형제였지만, 어느누구도 서로의 집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희앙이에게는 용기라는 아들과 용서라는 딸이 있습니다. 절망이에게는 포기라는 아들과 질투라는 딸이 있습니다. 희망이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얘기합니다. "우리에게 더이상 필요한 것은 없구나. 우리가 가진것을 언제나 감사하며 살자꾸나" 절망이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얘기합니다. "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구나.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도통 되는일이 하나도 없어" 그 작은 마을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희망이집을 찾았습니다. 극진한 대접이었습니다. 풍족한 저녁식사였습.. 더보기
달봉샘 성장일기- 희망이의 싸움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깁니다. '잠깐만.. 조금만 기다려..'하곤 잊어 버립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들은 선생님을 바라봅니다. 아무리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아이들에게는 그 순간 그것이 전부입니다. 친구들과 자주 다투는 녀석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때리고 봅니다. 입심좋은 한녀석이 말대꾸를 합니다. '넌 깡패야!!' 깡패라는 소리에 더욱더 주먹을 휘두릅니다. 주먹을 피해 선생님 뒤에 와선 선생님을 이리저리 흔들어 댑니다. 두녀석을 앞에다 세웠습니다. 깡패소리를 들은 녀석은 연신 씩씩거립니다. 또 한녀석은 주먹이 날아올까 조마조마 합니다. 두녀석을 한아름에 가슴에 안았습니다. 두녀석 모두 빠져나오려고 바둥거립니다.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봐.. 아주 잠깐만' 잠시후 바둥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