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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봄소풍 봄소풍.. 오늘은 봄소풍을 가는 날입니다. 맑은 하늘아래 신나게 뜀박질을 할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시작 전부터 즐거운 봄 소풍입니다. 플랜카드를 답니다. 콧노래가 흥겹습니다. 낯선 어른들이 보입니다. 장소가 중복되었네요.. 하지만, 그냥 하죠.. 마음이 무겁습니다. 커다란 현수막이 보입니다. 광명시 상점 연합회 체육대회.. 말뚝들이 박힙니다. 쇳덩이들이 땅을 가릅니다. 술 상자들이 즐비합니다. 즐거운 봄소풍.. 조그만 프랭카드를 매만집니다. 결정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숱한 술잔들.. 화사한 들꽃과 차가운 쇳덩이들.. 귀여운 손길에 거리낌없는 노상방료.. 프랭카드를 접습니다. 장소를 옮겨야 겠어..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어른들이.. 우리가 먼저 왔잖아요.. 누구보다 제 맘을 잘아는 선생님 손을.. 더보기
십자매 - 하늘나라에 간 십자매 -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엽니다. 밤새 기다리던 아침이 문을 열자마자 휑하니 지나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아침입니다. 복도를 지나다 깜짝 놀랍니다. 십자매 한 마리가 새 장에 몸이 끼어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습니다. 거꾸로 메달려 있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한참을 서있다 다가섭니다.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죽어 있습니다. 새장에서 십자매를 꺼내는데 한참이나 걸립니다. 발이 끼어서 빠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이를 먹다가 다리가 새장에 꼈는지 나이가 들어 노환으로 죽었는지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그렇게 불쌍하게 죽었습니다. 삽 한자루를 꺼냈습니다. 화단 한 귀퉁이를 팝니다. 흙을 덮고 무덤을 만듭니다. 손으로 도.. 더보기
일요일 보내기 눈을 떴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마음놓고 편히 잤다 싶어 시계를 봅니다. 오전 9시입니다. 이제는 늦잠도 오래 자지 못하는 선생님입니다. 계속 잠을 청해 보지만 편한날일수록 잠이 오질 않습니다. 자던 모습 그대로 일어 섭니다. 이불이며 요며 베란다에 널어 놓습니다. 건조대에 한움큼 있는 빨래도 모두 내어 놓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빨래가 잘 익을 듯 합니다. 컵라면에 물을 붓습니다. 냉온수기에서 빈소리가 납니다. 물을 길어 와야합니다. 청소를 합니다. 인사동에서 사온 향에 불을 붙입니다. 은은한 향기가 온 방에 가득합니다. 남은 빨래를 들고 샤워실로 갑니다.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를 해 줍니다. 담배불을 붙입니다. 베란다의 뜨거운 기운이 담배를 피워댑니다. 저멀리 밭에는 수건을 덮어쓴 아저씨가 앉아 있.. 더보기
내 삶이 부끄러워질 때 가끔씩 아주 가끔씩 내 삶이 부끄러워질때.. 어떻게 하시나요? 조그마한 아이들 앞에서 신명나게 율동체조를 하다가 갑자기 이런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질때.. 그래서, 작은 손모양, 발구름이 어색해 질때.. 저는 저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 작고 가날픈 얼굴속에서 세상을 다 감싸안을듯한 환한 웃음이 피어나는 그런 얼굴을요. 가끔씩 아주 가끔씩 내 삶이 부끄러워질때... 어떻게 하시나요? 모든이들이 그림자 꼬리마져 감추고 가버린 넓고 어두운 회관에 혼자 덩그라니 남았을때 여전히 길게 드리운 내 그림자가 마구 부끄러워 질때 저는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합니다.. 휘영청 밝은 달빛에 그림자가 좋은 벗이 되어 줍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내 삶이 부끄러워질때.. 어떻게 하시나요? 아이들과 함께 .. 더보기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에 정답이 있으면 편하겠지만 모범답안이 있으면 더없이 위험한 것이 아이들과의 소통입니다. 아무리 많은 아이들을 만났어도 그리고 그 아이들과 소통하려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아이들이 전부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다가설 때 또는 아이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릴 때 마다 진정 왜 소통하고자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아이가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미명 하에 오히려 아이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 또한 욕심이지 않을까 하며 되묻기를 반복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의 눈에 아이가 불편해 보일 뿐 아이 자체는 전혀 불편함을 모를 수도 있고 어쩌면 스스로 편안함을 찾아가는 순간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치 신발을 바꿔 신은 아이는 불편함을 모르는데 어른인 내가 보기.. 더보기
5월 아빠학교 안내문 - 아빠랑 딱지 대회 5월 ‘ 아빠랑 딱지 대회! ’ ○ 날짜: 5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 12시 30분 ○ 장소: 동편마을 공원(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수업을 하는 곳입니다.) ○ 내용: 아빠 딱지대회, 아기스포츠단 딱지대회(연령별 대회, 남녀 대회), 초등 딱지대회, 멋지고 희한한 나만의 딱지 선발전 등 ○ 상품: 일곱 개의 왕관과 상품. ○ 도움요청: 상품 협찬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상품 협찬이 하나도 없을 시에는 소정의 참가비가 생기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상품 협찬 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이면 무엇이든(무기 장난감, 공장과자 는 제외) 좋습니다. 단, 현재 집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거나 딱지대회를 위해 구입 한 물건이면 안 됩니다.) ○ 참가 신청과 상품 협찬 연락: 달.. 더보기
건강 발 닦기 오늘은 풍욕 대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건강 발닦기를 했습니다. 달봉샘이 일일이 한 번씩 발을 씻겨 줬는데 음... 마음이 짠~ 한 거 있죠? 깨끗히 발을 닦고 앉아 가만히 발의 느낌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비 오는 날, 비 그림과 곤충 만들기 오늘은 비 오는 날을 한 번 그려 볼까요? 우산은 색종이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이 그림은 도윤이 그림. 오늘, 도윤이가 결석했어요. 주윤이의 비 그림. 우산을 쓴 곳은 비가 오지 않네요. 보민이의 비 그림. 아이들의 표정도 비가 오는 표정과 비슷하죠? 오늘 사진은 특별히 웃는 표정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준서의 비 그림. 준서의 표정에는 구름이 많이 끼었네요. 예진이의 비 그림. 예진이는 항상 그림에 커다랗게 이름을 쓰죠. 연재의 비 그림. 그림 속의 아이들은 웃고 있는데 연재는 마네킹처럼 굳은 얼굴이네요. 도원이의 비 그림. 우산 두 개를 쓴 사람. 멋지죠? 다영이의 비 그림. 비가 많이 오는데 우산을 쓰니까 웃을 수 있어요. 건이의 비 그림. 폭우가 쏟아지는 그림이에요. 하지만 건이는 해맑게 트.. 더보기
마실가는 아이들 오늘은 옥길동 약수터로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마실 엄마 선생님은 누굴까요? 첫 번째 마실 선생님은 짜잔~ 장혁이 엄마입니다. 두 번째 모둠 마실 선생님은 누굴까요? 짜잔~ 주은이 엄마입니다. 세 번째 모둠 마실 선생님은 누굴까요? 짜잔~ 어? 안 보이시네? ㅋㅋ 바로 달봉샘입니다. 달봉샘은 항상 요 녀석들의 마실 선생님입니다. 준서, 세민이, 다영이, 선빈이, 보민이, 예람이. 자~ 오늘은 옥길동 약수터로 마실을 갑니다. 햇볕 따뜻한 날~ 마실하기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이것밖에 없냐고요? 네~~~~~ 아이들과 조잘조잘 떠드느라 사진기를 아예 가방에 집어 넣어 버렸답니다. ㅋㅋ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