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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를 만든 아이들 희망이를 만든 아이들- 하나 키가 작고 몸도 작고 모든것이 작은 녀석이 있었습니다. 더이상 크지 않는 녀석이었습니다. 손도 작고 발도 작았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크지 않는 몸이었지만 다른 조그마한 것들은 조금씩 조금씩 커져갑니다. 눈커풀이 자라납니다.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습니다. 얼굴살이 자라납니다. 하지만 얼굴은 자라나지 않습니다. 감당하기도 힘든 병원비를 내면서 비싸고 비싼 주사를 맞는 녀석입니다. 처음에는 친구들도 무섭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가까이 가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선생님이 두 손을 잡아 줍니다. 꾸밈없이 거짓없이 맑고 밝은 아이입니다. 건강한 만큼 커다란 목소리가 체육실에 울려 납니다. 아이들이 손을 잡아 줍니다. 선생님과 함께 맞잡은 따뜻한 마음의 손입니다. 공개수업때 평균대 건너기를.. 더보기
아빠 아빠 우리 아빠 토요일..일요일.. 아빠와 함께하는 참여수업이 있었습니다. 커다란 가방을 휘휘 날리며 언제나 가방보다 먼저 달리려고 뒤뚱뒤뚱 우스운 뜀발질로 뛰어오던 녀석들.. 오늘은 커다란 아빠를 무기삼아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습니다. 회관은 전통물건으로 시장을 이룹니다. 예쁜 비녀와 커다란 떡매 각시탈과 돌하루방에까지 회관이 전시관이 되었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체육시간입니다. 아빠가 커다란 그림자가 되어 줍니다. 오늘은 왠지 말썽쟁이가 되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오늘은 왠지 으쓱하는 기분이 잔뜩 드나 봅니다. 점잖을대로 점잖아진 녀석들의 조그마한 입에서 부풀대로 부풀려진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 나오듯 힘찬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앉았다가 일어났다 뛰었다가 굴렀다가 신나게 발구름을 하는 녀석들 옆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더보기
아침 이야기 아침입니다. 밤새 묻었던 잠때를 지우며 치약을 짜냅니다. 어제 저녁 샤워를 하자마자 잠자리에 들었더니 머리카락이 하늘에 닿을듯 합니다. 외계인처럼 보입니다. 아침마다 다른 머리 스타일에 아침마다 거울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옷을 추려입고 빗자루를 들어 봅니다. 밤새 잠들었던 녀석들을 하나 둘씩 깨울 시간입니다. 화장실입니다. 잠이 덜 깬 덕에 화들짝 화들짝 두번을 놀랍니다. 어디로 들어 왔을까? 참새 한마리가 퍼드덕 퍼드덕 요란합니다. 커다란 유리창에 탁 탁 부딪힙니다. 예전에 참새 한마리를 잡은적이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것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예쁜 새장에 고운 물 떠다 잘 넣어 주었더니 새장이 부서져라 머리를 부딪쳐 작은 머리에 핏빛이 돌았습니다. 작고 귀여운 것이 너무나 불쌍하여 그만 새장문을 열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