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홍수 "자.. 질경이반... 내일부터 편지쓰기를 할꺼에요.. 글씨를 잘 모르면 그림으로 그려와도 좋고 그래도 글씨를 쓰고 싶다면 엄마에게 도와 달라고 그러세요.. 중요한 것은 선생님하고 얘기를 한다는 거에요.. 편지를 써 올때마다 선생님이 답장을 써 줄텐데 무지 무지 예쁜 엽서에 예쁜 글씨로 써 줄꺼구.. 그리구.. 선생님이 엽서위에다 번호를 써 줄꺼에요.. 번호는 우리 친구들이 편지를 몇통이나 썼나 알아보기 위해서 쓰는것인데.. 편지를 10통째 쓰는 날에는 선생님이 선물을 하나씩 줄꺼에요.. 우리 친구들이 다섯살이었을때 일곱살이었던 언니, 누나는 편지를 100통이나 써서 선생님이 선생님만한 인형을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써 보세요." "와-아.. 정말이요? 정말 키 만한 인형을 줘요?" "음.... 더보기 희망이의 꿈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언제까지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 언제까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 가만히 물어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지금처럼 계실건가요? 언제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실건가요? 언제까지 지금의 모습이 행복할까요? 벼룩시장을 뒤적이다가 광명ymca 유아교사 모집이란 광고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이라.. 손가락으로 전화 다이알을 매만지다 꾸욱꾸욱 번호를 눌렀습니다. "체육교사 모집 광고를 보고 전화를 드렸는데요..." "아이들 좋아하세요?' "예..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저를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왜요?" "제가 생긴게 꼭 소도둑놈 같거든요... 요즘 텔레비젼에서 하는 임꺽정하고도 비슷한것 같구요" "호호호... 그래요? 재미있으시네요" "그래.. 더보기 그 해 겨울 눈이 왔습니다.. 펑펑 하늘이 깨어져서 하늘가루가 쏟아지듯 예쁘던 눈이 무섭게 내리던 그해 겨울.. 처음 회관터에 왔던 생각이 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밭에 질퍽질퍽한 흙땅을 떼어내며 그렇게 걸어오던 그 자리에 지금은 예쁜 아이들의 집이 지어 졌습니다. 시멘트가 얼고 그 위로 눈이 내리고 털어내고 털어내면 또 다시 눈이 쌓이고 아이들의 작은 희망에 시커멓게 눈이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흙바닥에 두꺼운 천을 깔고 그렇게 새내기들을 맞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커다란 벽과 벽 사이에서 창없는 창문에서 황소바람을 맞으며 그렇게 시작된 회관의 겨울입니다. 이제는 예쁜 창문에 이제는 따뜻한 회관에 팔 고이고 앉아 예쁜 눈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회관에서 믿고 또 믿으며 아이들을 보내주신 어머.. 더보기 이전 1 ··· 629 630 631 632 633 634 635 ··· 6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