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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물 놀이를 마치며 한 달 동안의 물놀이를 마치며. ‘ 한 달 동안 숲에 간다면?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한 달 동안 숲에 가듯 수영장에 갔습니다. 숲에서 놀 듯 물에서 놀았습니다. 숲의 품에 안긴 아이들을 상상하며 물속에 든 아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지냈습니다. 숲에 가면 숲이 곧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숲에 또 다른 선생님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묻고 스스로 경험하며 스스로 배워갑니다. 그 곁에서 함께 있어 줄 뿐입니다. 숲에 들 듯 아이들이 물에 듭니다. 한 달 동안 아이들을 물속에서 만났습니다. 숲에서 놀듯이 아이들과 물에서 놀았습니다. 숲에서 가르치지 않듯이 물에서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정작 한 달 동안 매일 물속에 있었던.. 더보기
물에서 하는 놀이 물에서 하는 놀이 물놀이를 시작한지 3주차가 넘어갑니다. 7세는 이번 주 금요일이 마지막 물놀이고 5세와 6세는 추석 이후 마지막 한 번씩의 물놀이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도대체 물에서 어떻게 노는지 궁금하시죠? 사진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매일 매일 물에서 그냥 노는 것 같아도 매일 매일 다른 놀이가 생겨납니다.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놀이는 결코 달봉샘이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는 놀이가 아닙니다. 물에서 좀 논다하는 녀석들은 던져주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아이를 번쩍 들어 멀리 던지면 ‘풍덩’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집니다. 그 모습이 하도 시원해 보여 던지기 놀이를 자청하는 아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자리 위로 높이 던져 수면으로 떨어졌다면 지금은 3미터도 넘게 날아가 .. 더보기
저절로 되는 날 몸 놀이를 하다보면 특별히 다른 것도 없는데 저절로 되는 날이 있습니다. 저절로 될 때는 힘이 하나도 안 들고 선생님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번 주 몸 놀이가 그랬습니다. 다음 주부터 수영장 물놀이가 시작되기에 이번 주에는 실내 몸 놀이를 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하는 첫 실내 몸 놀이라 가볍게 체조 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부쩍 공을 가지고 노는 시간이 많은지라 공을 가지고 하는 체조 놀이를 합니다. 단지 손에 공만 들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체조가 됩니다. ‘날 따라 해 봐요 ’ 노래에 맞춰 아이들이 선생님을, 친구들을 따라합니다. 손에 공만 들었을 뿐인데 나를 따라 하는 모양도 전혀 다릅니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 아이들이 가장 신나하는 일입니다. 원숭이 체조도 원숭이가 공을.. 더보기
선생님의 낙서 아이들을 맞은 첫 날,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 선생님!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조그만 녀석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선생님만 빤히 쳐다보는데 그 눈빛하며 그 표정하며 그 작은 얼굴 속에 어찌 그리 예쁜 것만 가득 찼는지 너무 너무 예쁜 것 있죠? “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 선생님! 아이들이 이상한 것 있죠? 사방을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친구를 콕콕 찔러보기도 하고 들어 누웠다가 앉았다가 아예 뒤돌아 앉아서 선생님은 쳐다보지도 않는 녀석이 없나.... 아이들이 산만해지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하죠? ” 이주일이 지났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 선생님! 이제는 아이들이 제 말을 듣지 않아요. 다른 것은 다 들려도 선생님 말은 들리지 않는 것처럼 선생님 쳐다보는 녀석은 가물에 콩 나.. 더보기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법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아이들을 만나듯이 어른들을 만나면 얻지 못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아이들을 보며 배운다. 1. 아이들이 말하고자 할 때 들어준다. 듣고 싶어 물을 때는 이미 늦었을 수 있다. 아이들이 말할 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잘 듣고 들은 말이 맞는지 아이의 마음을 재확인한다. 아이들도 제 마음을 알아 주기를 원한다. 해결책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도움이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이다. 2.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생각을 궁금해 하지 않지만 다른 아이들의 반응에는 민감하다. 아이들만 자기 중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말은 제 마음과 생각에서 나오니 자기 마음을 떠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기 중심적인 것이 오히려 자.. 더보기
자전거의 뜻을 아세요? 자전거(自轉車) 자전거 마지막 수업이 다가와서 국어사전에서 ‘자전거’라는 단어를 찾아 봤습 니다. ‘자전거는 스스로 다리를 움직여 땅을 지치거나 페달을 돌려 앞으로 나가게 하는 차’ 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전거의 ‘전(轉)자’에 대한 뜻을 보다가 무릎을 딱 쳤습니다. ‘전(轉)자’가 가지고 있는 뜻이 열일곱 가지나 되는데 하나하나를 짚어보며 아이들과의 자전거 수업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한 번 보시겠어요? 轉 : 1. 구르다, 2. 깨닫다, 3. 나부끼다, 4. 넘어지다, 5. 다루다, 6. 더욱 더, 7. 맴돌다, 8. 바꾸다, 9. 부리다, 10. 선회하다, 11. 알다, 12. 오히려, 13. 옮기다, 14. 조종하다, 15. 터득하다, 16. 한층 더, 17. 회전하.. 더보기
학의천에서 배를 타는 이유 학의천에서 배를 타는 이유. 플라스틱 배 두 개를 메고 학의천을 향하는데 한 아저씨가 차창을 열고 묻는다. " 그거 어디서 타려고요? " 순간 못 타게 하려고 그러나 싶어 망설이다 " 학의천에서 아이들과 타려고요~ " " 그거 어디서 샀어요? " 질문이 이어지자 배를 부러워하는 것이 느껴졌다. " 고물상에서 구했는데요 개당 만 원주고 샀어요" " 와~ 애들 재밌겠다. 어디서 나오... . 아~ YMCA구나~! " 배에 써 있는 글씨를 보고 아저씨가 방긋 웃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아기스포츠단 홍보를 또 한 번 했다. 학의천에서 배를 타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물이 있어서란다. 맞는 말이다. ㅋ 생활 하천은 우리네 생활 터전에 있는 하천이라는 말이다. 하천은 폐수를 버리거나 산책이나 운동을 하려고 .. 더보기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했는지를 느끼기 무엇을 했는지가 아닌 어떻게 했는지를 느껴라! 나는 웃기는 사람이 아니다.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다. 단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눌 줄 아는 교사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의 웃음을 본다. 흙 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돌을 찾는 아이들의 쪼그린 엉덩이를 보고 웃음 짓고, 아는 어른을 볼 때마다 해맑게 안부를 묻는 나란히 멘 가방이 너무나도 예뻐 보인다. 다섯 살 아이들과 이러한 사랑을 전하는 놀이를 한다. 하트 목걸이에서 빨간 스펀지를 만들어 내고 빨간 스펀지를 수많은 종이 조각으로 만들어 온 사방에 사랑을 뿌린다.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사랑 조각을 다시 모아 손바닥에 올려 놓고 훅~ 불며, " 사랑해요~♥ " 하며 사랑을 전하는 아이들. 너희들이 진정 사랑덩어리들이란다. 일곱 살 아이들과 놀이터에.. 더보기
웃음 웃음. 웃음 그리고 또 웃음. 즐거움 그리고 즐거움을 위한 기다림. 아이들의 얼굴에 기대가 묻어난다. 기대는 즐거움을 낳고 행복을 쉽게 배우게 한다. 선생님도 그 행복에 물든다. 이심 전심 (以心傳心) 더보기
몸 놀이 워크숍 몸 놀이 워크숍. 4월 4일 토요일과 일요일 전국 YMCA 아기스포츠단 선생님들과 몸 놀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광명 유치원, 안양 어린이집 선생님들을 모시고 몸 놀이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학기 중이고 바쁜 와중이라 많이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저 멀리 거창, 마산, 여수에서도 참가해 주셨습니다. 멀리서 달려 오신 선생님들도 고맙고 감사했지만 주말인데도 쉬지 못하시고 나와서 식사와 안내를 도와주신 안양 식구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몸 놀이 중간 중간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흐름을 짚어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이준우 간사님 워크숍에 힘을 보태주신 바퀴벌레 김유철 총무님 어깨가 으쓱하도록 저녁 식사 여비를 마련해 주신 이사장님 선생님들의 질 높은 식사와 친절과 정성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