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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학교

선생님의 신뢰 관계 맺기 노트 4

선생님의 신뢰 관계 맺기 노트 ④

 [선생님들의 이야기 ]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좋아하는 표현으로 꼬집거나 때리거나 심지어 깨무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해요. 정색하고 그런 행동은 정말 싫다고 이야기하는데 일곱 살 아이들은 이해해 주는데 특히 다섯 살 아이들은 그래도 계속 그래요. 그래서 선생님에게 그렇게 하는 아이들에게는 표안나게 조금 몸의 거리를 두고는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에게 무서움을 느끼거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져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에게 전할 분명한 메시지는 좋아서 하는 행동일지라도 상대가 허락하는 만큼 친근감을 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계를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배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서로 배움과 존중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우리 반 아이들이 좀 더 독립적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이들 하나 하나 세세한 것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편이기는 하지만 혹시 그런 이유로 우리 반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조금은 의존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친절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친절함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사의 성향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똑같은 친절함이라도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겨주는 친절함은 아이들을 의존적으로 만들고 아이들이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함은 아이들을 독립적으로 만듭니다.  교사는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이지만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는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의 생활에 대한 부모의 바람에도 부합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것을 기다려주는 시간동안 심적 제약을 받게 됩니다.
 의존성은 안정적인 반면 자유로움이 덜하고 독립성은 자유로운 반면 안정성이 덜합니다. 안정성과 독립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는 노력이 오히려 스트레스만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교사도 분명 계속 성장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완벽한 교사로 아이들을 만날 수 없으며 설령 완벽한 교사가 있다 하더라도 이런 교사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롭습니다. 내가 되고자 하는 교사와 현재 내 모습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아야 올바른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혼자 하는 노력보다 다른 교사와 함께 하는 노력이 훨씬 좋습니다. 해마다 일곱 살 반 선생님들이 담임선생님을 서로 바꾸는 날을 정해 다른 반을만나보는시간을 가지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