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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학교

여름 나기

풀씨 학교 여름 나기

 

① 더위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겨내는 것이다!

 

 

 

'건강을 지킨다' 라는 말의 참 뜻은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아무 탈 없이 튼튼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더위가 시작되면 가벼우면서도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었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몸을 튼튼히 하는 음식을 먹었으며 말과 행동에서도 여유를 찾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생활의 지혜들은 모두 자연에게서 얻고 배운 것들이었습니다. 사람도 곧 자연의 일부임을 생활 속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위는 더욱더 참기 힘든 것이 되었고 거꾸로 지구는 에어컨이 내뿜는 열기와 가스로 열병을 앓게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자연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인간의 생활도 자연스럽지 못하게 됩니다.

여름은 더워서 여름인데 더운 여름을 덥지 않게 보내려 하다 보니 참지도 못하게 되고 짜증도 더 나게 되는 것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병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냉방병입니다. 냉방병에는 약도 없다지요? 자연을 거스르다 생긴 병이니 자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없는 까닭일 것입니다.

 

 

 

더워야 여름이고 여름은 당연히 더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위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겨 내야 하는 것입니다. 개는 더울 때 열을 내 보내기 위해 혀를 길게 내밀고 고양이는 혀로 연신 몸을 닦으며 수분을 공급합니다. 땀구멍이 있지만 더위를 이기기에는 부족한 이유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몸의 반응은 자연스럽습니다. 사람들은 땀구멍이 많아 몸이 더워지면 땀을 통해 열을 배출합니다. 땀은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적은 양의 염분과 노폐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땀을 흘리는 것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도 되므로 인위적으로 막아서는 안 되겠지요? 뿐만 아니라 땀을 흘린다는 것은 몸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므로 몸의 자연스런 기능 또한 막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죽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풀씨 6세 아이들이 하고 있는 죽염 소독은 호흡기 소독 외에 여름에는 염분을 공급해 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내 몸이 곧 자연이듯 자연 속에 있습니다.

무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다가도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차에 타거나 실내에 들어가게 되면 갑작스런 시원함에 “ 아이고~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 하고 절로 탄성이 나오지만 이렇게 급작스런 기온 변화는 몸에는 결코 좋지 못합니다. 땀을 통해 서서히 체온 조절을 하던 몸이 갑작스런 변화에 이상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상 신호에 이어 제 몸을 스스로 돌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몸의 이상 신호! 이것이 바로 ‘병(病)’입니다.

 

 

 

물을 마실 때에도 찬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속의 장기가 유지해야 할 일정 온도가 있는데 찬물을 마시면 몸 속 장기들이 위축되어 장기들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덥다고 차가운 물만을 고집할 경우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성격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합니다. 참을성이 부족한 아이를 볼 때 아이를 급하게 만든 원인이 환경과 먹을거리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풀씨 학교에서 여름을 나는 방법은 자연인 몸의 변화에 따라 자연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선풍기 대신 부채를, 부채대신 자연 바람을 맞으며 내 몸이 자연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울 때 에어컨을 찾는 대신 숲을 찾아 가세요.

에어컨에 감사하는 대신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숲에 감사함을 전하세요.

땀 흘리는 것에 기뻐하고 흐르는 땀을 느껴보세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죽염을 섭취하며 자연인 내 몸에 감사를 전해 보세요.

 

 

 

여름! 하면 걱정되는 것이 더위 말고 하나 더 있죠? 바로 모기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은 좋은데 모기는 없었으면 좋겠다! ’

모기가 들으면 웃을 수밖에 없는 참으로 사람만을 중심에 둔 말입니다.

자연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면 감수해야 하는 것도 있기 나름입니다.

하지만 모기! 참 힘든 존재인 것만은 사실이죠?

 

 

② 풀씨 학교 모기 대처법

 

 

 

" 여름이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시원한 물놀이? 아니면 얼음 동동 띄운 화채? 그것도 아니면 혹시 모기?

모기! 참 좋아할 수 없는 녀석입니다.

특히 풀씨 아이들이 모기에 물려 퉁퉁 부어 오른 팔과 다리를 벅벅 긁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지요. 그렇다고 살충제를 매일 뿌리거나 홈 매트를 끼고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사실 살충제나 홈 매트는 모기도 싫어하는 것이지만 사람 건강에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모기가 출몰하는 시기에 맞춰 미꾸라지를 키우기도 하였습니다. 미꾸라지가 하루에 모기 유충을 1,000마리도 넘게 잡아먹는다지요? 하지만 미꾸라지를 키우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냄새도 많이 나고 말이지요.

두 번째 방법으로 잠자리를 잡아다 풀씨 몸 터에 풀어 놓았습니다. 잠자리가 모기의 천적이니까요. 하지만 몸 터에 갇힌 잠자리는 삶의 의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잠자리 작전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도대체 ' 모기 ' 는 왜 생긴 걸까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모기는 정말 필요 없는 존재 아닐까? 그래서 모기 공부를 해 봤습니다. 알고 봤더니 모기도 생태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군요. 앞에서 말했든 모기 유충은

미꾸라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먹이가 되고 모기 성충은

잠자리와 박쥐의 먹이가 됩니다. 만약 모기가 없으면

잠자리와 박쥐, 미꾸라지가 살기 어려워지고 그렇다보면

생태계에 이상이 생기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모기도 필요

한 존재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괴로움

을 주는 존재이므로 이 녀석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

들이 있는 곳에는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 입니

다. 그래서 올해에는 모기를 쫓는 식물인 구문초와 어성초

를 키우기로 하였습니다. 벌써 6세 반 교실에는 구문초가 자리를 잡고 있고 어성초는 풀씨 주변과 교실에 자리를 마련하여 심을 계획입니다. 어성초는 워낙 번식을 잘 하는 녀석이라 풀씨 주변 땅에 심으면 주변 식물들을 초토화시킬 수 있으므로 따로 화분을 마련하여 심을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벌레잡이 식물인 '끈끈이 주걱'도 실험용으로 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성초를 삶은 물은 아이들이 바깥 활동을 할 때 몸에 뿌려주면 모기를 쫓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성초는 아토피 치료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깥놀이가 길어질 때면 풀씨 주변에 쑥쑥 잘도 자라는 쑥을 뜯어다 모깃불을 피워 향긋한 쑥내와 함께 모기를 쫓을 수도 있지요.

 

 

 

아침에 풀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셋에 하나는 팔에 모기 팔찌 또는 모기 쫓는 목걸이를 달고 학교에 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풀씨 학교만의 풍경 중 하나겠지요?

몸에서 고열이 나면 바로 해열제를 먹는 게 아니라 물을 자주 마셔 소변을 자주 보고 땀을 흘려 수분을 많이 배출하면서 수분과 함께 열이 배출되도록 하여 열을 내리는 것처럼 자연에 사는 우리는 자연 속에서 지혜와 배움을 얻는 방법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풀씨 아이들에게 자연은 도구가 아닌 삶의 바탕임을 일깨워주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끈적끈적한 더위와 극성스런 모기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시원한 화채 한 그릇과 풀벌레 소리 듣기 좋은 여름밤의 운치도 있고 빨래도 뽀송뽀송 잘 마르고 가족들과 여름휴가도 즐길 수 있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계절 아니던가요?

 

 

 

더위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겨내는 것이라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배우며

급한 마음, 불같은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물 같은 마음으로 여유를 누리는 지혜 또한 배우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때요?

이제 행복한 여름 맞이, 할 수 있겠죠?

 

 

 

여름 방학 품앗이로 해결해요!!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풀씨 어린이들이 여름 방학을 합니다. 걱정이 많으시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게는 품앗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마을, 등대 또는 반 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품앗이 내용을 살짝 공개해 드립니다. 아직까지 계획이 없으신 풀씨 가족들은 당장 품앗이 계획부터 잡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하안 8단지에서는 여름방학이 되면 품앗이를 해요! 고학년과 저학년(유치부)으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고학년프로그램]

1.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계란후라이, 라면 끓이기, 팥빙수 만들기)

  불과 도구를 접하면서, 관찰과 탐색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

2. 종이끈으로 바구니 만들기

  손의 감각을 살려 도전 해 보는 시간!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요.

3. 숲 체험

  숲 체험 선생님과 구름산을 오르며 평소에 지나치던 식물, 곤충의 이야기도 듣고, 이름을 알아가는 시간.

4. 안양실내체육관 야외수영장

가까운 곳, 저렴한 가격 단체입장. 간단한 간식, 점심 준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집에 가기 싫어해요!

5. 삼막사 나들이 

  정상 말고 조금 걸어 계곡에 자리를 잡아요. 공기도 좋고, 물도 얕아서 아이들은  발 담구고, 뛰어놀기 아주 좋아요. 또 하나 입구 쪽에 맛 집들이 많이 있어요. 

[저학년 프로그램(유아)]

1. 물총놀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놀이 중에 하나. 물총이 없는 아이는 집에서 분무기를 동원해요.

2. 요리시간 (수박화채)

아이들이 과일 잘라보기. 재료가 많을수록 골라먹는 재미와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서 더욱 맛있어요.

3. 비눗방울놀이

많은 양의 비눗물과 크기가 다양한 기구준비. 비눗방울 하나로 하나 되는 아이들!

4. 나들이 안양 유원지

계곡에서 물놀이, 삼림욕, 조형물관람, 야외공연장

5. 영화제

 여름방학의 하이라이트 야외 영화제! 가족들과 함께해요~ 저녁밥을 먹고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 깔고 간식을 먹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수다도 떨면서 늦은 시간까지 영화 관람. 끝나고 청소도 함께^^

 

 

 

◉ 도움 주신 분: 하안 8단지 꽃다지 반 헌규 엄마 박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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