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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반 이야기 한녀석이 뒷뜰에서 놀다가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신기하리만큼 동그랗게 생긴 상처를 보며 약통을 열었습니다. 빨간약, 연고, 소독약, 핀셋, 멀미약.. 없는것 빼고는 다 있습니다. 소독약을 발라줍니다. 동그란 상처주위로 아이들이 동그라미를 만듭니다. 꼬마경민: 으엑! 희망이: (빙그레 웃으며)뭐가 그리 놀랍냐? 꼬마재영: 우악! 꼬마의겸: 놀라지마! 지원이가 더 놀라잖아! 해설: 다친 아이 이름이 지원입니다. 꼬마 건: 진짜 아프겠다 해설: 지원이가 연신 아픈 표정을 짓습니다. 꼬마의겸: 아파도 참아!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아파! 꼬마경민: 아픈데 어떻게 참냐? 꼬마재영: 참는게 더 아파.. 꼬마 건: 그게 무슨 말이야? 해설: 꼬마재영이 대답을 못합니다. 꼬마경민: 너 맞을래? 꼬마의겸: 너 깡패냐? 꼬마.. 더보기
새 식구가 생긴 날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병아리입니다.. 가정에서 키우던 병아리 네 녀석이 이사를 왔습니다. 두마리는 초등학생이고 두마리는 사춘기를 겪고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이사온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초등학생 병아리 두 녀석이 키보다 세배나 되는 울타리를 넘어 동네마실을 다닙니다. 군데 군데 화장실을 만듭니다. 여기 저기 병아리 놀이터입니다. 고등학생 병아리 두 녀석은 동생들이 부러운지 연신 바깎세상을 염탐합니다. 병아리 형제들과 함께 시작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파리떼가 나타났습니다. 웽웽 거리며 오토바이족이 되어 회관을 질주합니다. 간섭쟁이 파리떼입니다. 무엇을 하든 간섭합니다. 욕심꾸러기 파리떼입니다. 무엇을 먹든 먼저 먹으려 합니다. 지저분한 파리떼입니다. 복길이 화장실에도 앉았다가 이내 희망이 얼굴에도 다가옵니.. 더보기
십자매 - 하늘나라에 간 십자매 -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엽니다. 밤새 기다리던 아침이 문을 열자마자 휑하니 지나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아침입니다. 복도를 지나다 깜짝 놀랍니다. 십자매 한 마리가 새 장에 몸이 끼어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습니다. 거꾸로 메달려 있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한참을 서있다 다가섭니다.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죽어 있습니다. 새장에서 십자매를 꺼내는데 한참이나 걸립니다. 발이 끼어서 빠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이를 먹다가 다리가 새장에 꼈는지 나이가 들어 노환으로 죽었는지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그렇게 불쌍하게 죽었습니다. 삽 한자루를 꺼냈습니다. 화단 한 귀퉁이를 팝니다. 흙을 덮고 무덤을 만듭니다. 손으로 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