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교육, 평화 교육 평화교육은 한 달에 두 번, 격 주 월요일마다 모든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시작합니다. 때로는 새로온 친구를 환영하기도 하고 이사를 가거나 다른 이유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를 아쉬움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잘 하는 것을 서로 나누기 위해 모이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전에 형님들의 경험담을 듣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서로 듣고 서로 이야기하며 배우는 시간입니다. ' 계단에서는! ' 솔직히 이 주제로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세상인 아이들 학교에 아이들이 놀아서는 안되는 곳(층 계단들)이 떡 하니 큼지막하게 자리 한 것도 그런데, 이 곳에서는 놀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 입으로 말해야 하는 현실이 참 서글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꿈은 꿈꾸는 이들의 몫이라.. 더보기
몸과 마음과 관계를 여는 몸 놀이 몸과 마음과 관계를 여는 몸 놀이 참으로 거창한 제목이지만 한 단어로 줄여 재미라고 하겠습니다. 재미는 관심과 흥미를 끌어 오고 몸과 마음이 열리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입과 관계를 쉽게 트이게 합니다. 재미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재미가 있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즐거움, 웃음 그리고 감동입니다. 어린이들도 감동을 할까 궁금해지지 않나요?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동은 표정과 행동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한 마디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아이의 표정과 행동입니다. 재미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날 수도 있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싶죠?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다. 재미있는 몸 놀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준.. 더보기
유아성교육인형극(도와주세요!) 2016 유아 성교육 인형극 도와주세요! 해설: 여기는 어린이들의 학교인 샛별 유치원이에요. 샛별 유치원에는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답니다. 점심을 먹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이를 하고 있어요. 병원 놀이. 철이: 안녕. 내 이름은 철이야. 나는 일곱 살이야. 지금 영희랑 병원놀이를 하고 있어. 영희: 안녕. 내 이름은 영희야. 나도 일곱 살이야. 철이랑 같이 병원 놀이를 하고 있어. 그리고 나는 간호사 언니야. 자~ 손님. 주사를 맞아야 하니까 바지를 내려 주세요. 철이: 간호사 누나. 팔에 맞으면 안 돼요? 엉덩이는 아플 것 같아요. 영희: 병원에서는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답니다. 바지를 내려 주세요. 안 아프게 놓을게요. 철이: 진짜 간호사 누나도 아니잖아. 영희: 그럼.. 더보기
때리는 아이 맞는 아이 - 때리는 아이, 맞는 아이 - 맞는 아이는 몸이 아프지만 때리는 아이는 마음이 아파서 때리는 것이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다 보면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세 다시 헤헤거리며 놀기도 하지만 게 중에는 친구들을 잘 때리는 아이도 있다. 잘 때리는 아이는 화를 쉽게 내거나 쉽게 분노하기도 하고 말보다는 늘 손, 발이 먼저 나간다. 심지어는 화가 나기도 전에 저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경우 때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의 그런 행동을 무섭게 꾸짖거나 벌을 세우기도 하고 친구들과 떨어뜨려 앉혀 놓거나 아이와 전,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때리는 것을 용납하는 선생님들은 없겠지만 아이와 이야기를 통해 해결해 보려는 선생님들은 비교적 .. 더보기
사랑해요 / 귀여운 악동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모를 시간이었습니다. "어~" 선생님은 내려다 봅니다. 아이들은 올려다 봅니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선생님은 허리를 구부립니다. 선생님은 무릎을 구부립니다. 아이들은 뒷굼치를 바둥바둥 세웁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서로를 확인합니다. 서로를 안아줍니다. 서로를 사랑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엄마가 이제는 하늘나라에 있어요?" "응.. 구름을 타구 날개를 달구 하늘나라로 가셨어" 싱그러운 녀석 귀여운 녀석 엉뚱한 녀석 모두가 귀여운 우리 아이들입니다. "선생님두 엄마있어요?" 7살이나 된 녀석이 별걸 다 묻습니다. 그럼 선생님은 하늘에서 떨어졌냐? 바닷.. 더보기
십자매 습격 당하다 / 선생님이라는 길 오후 6시.. 수업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탄 버스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져 갑니다. 조그만 의자를 내어 현관에 앉습니다. 오랫만의 햇볕에 눈을 뜨지 못하는 십자매 세 마리와 조그마한 팬지꽃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복길이와 함께 합니다. 편안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잠시 생각을 잃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듯 항상 거기에 그렇게 있던 사람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을 놓아 줍니다. 책상머리에 앉습니다. 일상적인 일과는 몇 통의 전화로 끝이 났습니다. 꼬리를 무는 일을 하나씩 들여다 볼 시간입니다. 언제나 처럼 즐거운 사담들이 오갑니다. 다급한 선생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앞집에 사는 고양이 나비가 늙은 십자매 세마리의 오랫만의 외출을 시기하였습니다. 새장이 위,아래없이 균형을 잃어버렸습니다... 더보기
봄소풍 봄소풍.. 오늘은 봄소풍을 가는 날입니다. 맑은 하늘아래 신나게 뜀박질을 할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시작 전부터 즐거운 봄 소풍입니다. 플랜카드를 답니다. 콧노래가 흥겹습니다. 낯선 어른들이 보입니다. 장소가 중복되었네요.. 하지만, 그냥 하죠.. 마음이 무겁습니다. 커다란 현수막이 보입니다. 광명시 상점 연합회 체육대회.. 말뚝들이 박힙니다. 쇳덩이들이 땅을 가릅니다. 술 상자들이 즐비합니다. 즐거운 봄소풍.. 조그만 프랭카드를 매만집니다. 결정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숱한 술잔들.. 화사한 들꽃과 차가운 쇳덩이들.. 귀여운 손길에 거리낌없는 노상방료.. 프랭카드를 접습니다. 장소를 옮겨야 겠어..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어른들이.. 우리가 먼저 왔잖아요.. 누구보다 제 맘을 잘아는 선생님 손을.. 더보기
질경이반 이야기 한녀석이 뒷뜰에서 놀다가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신기하리만큼 동그랗게 생긴 상처를 보며 약통을 열었습니다. 빨간약, 연고, 소독약, 핀셋, 멀미약.. 없는것 빼고는 다 있습니다. 소독약을 발라줍니다. 동그란 상처주위로 아이들이 동그라미를 만듭니다. 꼬마경민: 으엑! 희망이: (빙그레 웃으며)뭐가 그리 놀랍냐? 꼬마재영: 우악! 꼬마의겸: 놀라지마! 지원이가 더 놀라잖아! 해설: 다친 아이 이름이 지원입니다. 꼬마 건: 진짜 아프겠다 해설: 지원이가 연신 아픈 표정을 짓습니다. 꼬마의겸: 아파도 참아!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아파! 꼬마경민: 아픈데 어떻게 참냐? 꼬마재영: 참는게 더 아파.. 꼬마 건: 그게 무슨 말이야? 해설: 꼬마재영이 대답을 못합니다. 꼬마경민: 너 맞을래? 꼬마의겸: 너 깡패냐? 꼬마.. 더보기
십자매 - 하늘나라에 간 십자매 - 이른 아침 현관문을 엽니다. 밤새 기다리던 아침이 문을 열자마자 휑하니 지나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아침입니다. 복도를 지나다 깜짝 놀랍니다. 십자매 한 마리가 새 장에 몸이 끼어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습니다. 거꾸로 메달려 있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한참을 서있다 다가섭니다.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죽어 있습니다. 새장에서 십자매를 꺼내는데 한참이나 걸립니다. 발이 끼어서 빠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이를 먹다가 다리가 새장에 꼈는지 나이가 들어 노환으로 죽었는지 십자매가 죽었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그렇게 불쌍하게 죽었습니다. 삽 한자루를 꺼냈습니다. 화단 한 귀퉁이를 팝니다. 흙을 덮고 무덤을 만듭니다. 손으로 도.. 더보기
일요일 보내기 눈을 떴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마음놓고 편히 잤다 싶어 시계를 봅니다. 오전 9시입니다. 이제는 늦잠도 오래 자지 못하는 선생님입니다. 계속 잠을 청해 보지만 편한날일수록 잠이 오질 않습니다. 자던 모습 그대로 일어 섭니다. 이불이며 요며 베란다에 널어 놓습니다. 건조대에 한움큼 있는 빨래도 모두 내어 놓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빨래가 잘 익을 듯 합니다. 컵라면에 물을 붓습니다. 냉온수기에서 빈소리가 납니다. 물을 길어 와야합니다. 청소를 합니다. 인사동에서 사온 향에 불을 붙입니다. 은은한 향기가 온 방에 가득합니다. 남은 빨래를 들고 샤워실로 갑니다.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를 해 줍니다. 담배불을 붙입니다. 베란다의 뜨거운 기운이 담배를 피워댑니다. 저멀리 밭에는 수건을 덮어쓴 아저씨가 앉아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