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시간인데. . . 니들 뭐 하니??
드디어 축구장으로 나온 첫 날!
축구장에 온 일곱 살 아이들이
이리 저리 축구공을 차며 뛰어 다닙니다.
음... 바로 이 모습이야!!^^
어제 여섯 살 아이들과도 축구하러 왔는데
여섯 살 아이들 중 절반은
축구가 아닌 다른 것을 하러 온 듯
축구장에 들어서자 마자,
" 나 축구 안 해. 놀거야!! "
그래서 어제 얼마나 힘들었던가.
' 역시 일곱 살은 일곱 살이야!! '
스스로 만족하는 것도 잠시,
아이들이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이리저리 뭔가를 주워 오고 쌓고
서로 두런 두런 웅성 웅성 이야기를 나누고,
" 니들 뭐 하니? 축구 안하니?? "
슬그머니 가서 들여다 보는데
잘 안보입니다.
" 뭐하는 거야?? "
" 새가 죽었어. 무덤 만들어 줘야 돼. 너는 가서 돌멩이 주워 와. 나는 꽃잎 따 올게. "
그러기를 10여 분!
" 축구하자! "
" 이것만 묻어 주고. "
" 달봉샘! 나는 절 하는데 만들고 있어. "
" 새한테 절은 왜 해~ 하늘나라 잘 가라고 기도하면 되지~ "
" 그래. 그러면 기도하자!! "
그래서 시작 시간 15분 까먹었답니다.
그래도 욘석들, 일곱 살이랍시고
축구 모양이 나옵니다. ㅎㅎ
그나저나,
여섯 살은 언제 축구 같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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