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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학교

뚱딴지

한 녀석이 웁니다.

" 왜 우니?"

"쟤들이 안 놀아줘요"

 "얘들아, 왜 이 친구하고는 안 놀아?"

"........................."

"같이 놀아. 이 친구도 너희들하고 함께 놀고 싶어 하잖니?"

 "이리와. 같이 놀자."

친구들이 블럭 놀이를 합니다.

"그거 줘 봐. 이거하고 합치자"

 "그래."

 "난 싫어. 난 내 블럭을 더 크게 만들 거야. 이리 줘!"

 "내 블럭은 왜 가져 가?"

 "이것도 내 거야!"

  “................. 우리끼리 놀자. 쟤는 혼자만 하려고 그래."

 "그래"

한 녀석이 웁니다.

" 왜 우니?"

"쟤들이 안 놀아줘요."

 "얘들아, 이 친구하고는 왜 안 놀아?"

 "........................."

"같이 놀아. 이 친구도 너희들하고 함께 놀고 싶어 하잖니?"

..................

선생님은 뚱딴지!!


". 얘들아. 화장실 가고 싶은 사람 갔다 오세요........ 화장실 갔다 왔으면 오늘 할 것은......."

"선생님. 화장실 갔다 와도 돼요?"

"너 이 녀석, 방금 화장실 갔다 오라고 할 때 갔다 왔니?"

"아니요."

"화장실 갈 때 함께(???) 갔다 와야지. 화장실 갈 때는 놀다가....... 그러니까 선생님 말을 잘 들어야지. 어서 갔다 와!"

마음대로 놀이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이것저것 꺼내 놀고 있습니다.

 ". 정리시간이에요. 같이 정리해요."

구석의 한 아이가 블럭을 계속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 정리가 끝났으면......."

놀던 아이가 블럭을 살짝 내려놓고 아이들 속으로 갑니다.

". 얘들아. 화장실 가고 싶은 사람 갔다 오세요. "

그 사이 정리 안 된 블럭을 정리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화장실 갔다 왔으면 지금부터는........."

 "선생님. 화장실 갔다 와도 돼요?" 

 정리하느라 미처 화장실을 가지 못한 아이입니다.

"너 이 녀석, 방금 화장실 갔다 오라고 할 때 갔다 왔니?"

  "아니요......."

  "화장실 갈 때 함께(!!!) 갔다 와야지. 화장실 갈 때는 놀다가....... 그러니까 선생님 말을 잘 들어야지. 어서 갔다 와!!"

................

선생님은 뚱딴지!!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중에 크고 소중한 게 더 많다고.

하지만 우리 선생님은 보이는 것도 잘 보지 못합니다.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라고.

하지만 우리 선생님은 욕심쟁이 친구는 보지 못합니다.

선생님은 말씀 하십니다.

선생님이 이야기 할 때는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정리정돈은 내가 가지고 논 것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 선생님은 두 가지를 함께 지키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입니다!!

 

아이들의 갸우뚱 고개 짓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갸우뚱 고개 짓에 한 번 더 생각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른들도 잘못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가끔 잊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에도 화장실 가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