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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비와 나눔에 대한 작은 생각

새벽 4시

비 소리에 눈이 떠집니다.

올해는 유난히 비 소리에 잠을 깨는 시간이 많습니다.

열려진 창문을 닫으려 나섭니다.

토끼를 들여 놓으러 갑니다.

오들 오들 떨고 있는 토끼들.

토끼장을 들여 놓습니다.

움츠린 토끼마냥 움츠린 마음들이 느껴집니다.

잦은 비에 무서운 태풍에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 밖의 일입니다.

마음에도 벽이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만 웅크리고 있으면

마음벽은 더욱 단단해 지고 더욱 두꺼워집니다.

'똑 똑' 누군가 찾아와도

두드리는 소리마져 들리지 않게 됩니다.

벽은 나를 보호해 주는 울타리도 되지만

흐르는 마음을 막아 버리는 댐도 됩니다.

마음에 벽이 있다면, 마음에 울타리가 있다면

벽은 허물고 울타리는 더욱 넓혀서

그리하여 내 마음에

따스한 한 볕 한 줌 가득찰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과 나눔으로

움츠려진 마음을 활짝 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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