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화장실 다녀오겠습니다!
선빈이가 화장실에 간다.
교실 문을 지나 오른 쪽으로.
화장실은 왼 쪽인데.
선빈이가 신발을 싣는다.
화장실은 복도 끝에 있는데.
선빈이가 감나무를 흔든다.
커다란 홍시가 대롱대롱 혀를 내민다.
감나무가 선생님에게 이른다.
“ 선빈아! ”
선생님 발소리가 선빈이를 붙든다.
선빈이는 뒤돌아 바지를 내리며 오줌을 싼다.
선빈이는 정말 화장실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