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다 내꺼야!
얄미운 형이 자랑을 한다.
감 씨 속에 숨은 숟가락을 들고서.
하나만 줘!
다 내꺼야!
작은 숟가락 통 같은 손바닥에 숟가락 다섯 개
젓가락은 어딨어!
감나무도 너처럼 젓가락질을 못해.
얄미운 숟가락이 혀를 날름거린다.
약 올리며 형이 웃는다.
약 올리며 나도 따라 웃는다.
헤벌쭉 웃는 형의 이빨 새에
줄줄이 숨어 있는 젓가락을 보고서.
저건 다 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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