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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이선생님

음악 소리 • 5세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립니다. 어깨가 들썩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보입니다. 거울마냥 덩달아 웃습니다. 다섯 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조는 절도 있는 동작도 멋있는 율동도 아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체조를 마치고 아이들과 풍선놀이를 합니다. 풍선은 땅에서 썩지도 않고 재활용도 안 돼 풍선놀이는 하지 않는데 그동안 이곳 저 곳에서 얻은 풍선만 한 서랍이라 할 수 없이 정리 차원에서 아이들과 풍선 놀이를 하였습니다. 요즘에는 썩는 풍선도 나온다고 하지만 달봉이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풍선은 하도 오래된 풍선이라 분명 썩는 풍선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풍선의 안 좋은 점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풍선에 바람을 넣는 모양이 사뭇 어울리지 않는 모습 같기도 하였지만 이왕.. 더보기
설레이는 만남 • 5세 다섯 살 꼬맹이들과의 첫 만남! 녀석들이 YMCA 버스에서 내리던 첫 날부터 기다려 온 시간입니다. 꼬맹이들은 알까요? 선생님의 설레는 마음을. 호주머니에 숨겨 놓은 마술 스펀지를 만지작거리며 아이들 앞에 앉습니다. 앉은 무릎보다 더 낮은 곳에 다섯 살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들이 반짝입니다.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줍니다.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 신기함이 살아납니다.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쑥들이 봄바람에 아침 기지개를 켜듯 작고 예쁜 조막손들이 모여 사랑스런 화음으로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또 다른 이름 하나가 생깁니다. 달봉이 선생님은 아저씨, 달봉이 선생님은 아빠, 달봉이 선생님은 달봉이 그리고 달봉이 선생님은 마술사! 봄의 연주에 아이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어깨를 갸웃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