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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금붕어야. 미안해. 오늘은 견학가는 날입니다. 풍선을 단듯이 모두들 들뜬 마음입니다. 도시락 뚜껑을 열고 벌써부터 입맛을 다시는 녀석도 있습니다. 신나게 노래하며 바라보는 창밖은 모두가 친구입니다. 오늘은 견학가는 날입니다. 부천 생태박물관입니다. 아이들의 눈이 왕방울 사탕이 되었습니다. 방울옷이 귀여운 꽃사슴, 푸른목을 자랑하는 공작, 손가락을 쫄새라 촐랑되는 거위, 한잠 늘어지게 자고있는 누렁이까지 모두가 아이들의 친구입니다. 예쁘게 정돈되어 있는 박재된 곤충들은 무척이나 시시합니다.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를 타고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한무더기의 금붕어떼가 있습니다. 손을 넣어 어항을 만듭니다. 조그마한 손어항에 금붕어가 들어찹니다. 아이들이 성화입니다. "저두요.. 나두..." 솜털같은 손아귀에 금붕어가 춤을 춥니다. .. 더보기
질경이반 이야기 한녀석이 뒷뜰에서 놀다가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신기하리만큼 동그랗게 생긴 상처를 보며 약통을 열었습니다. 빨간약, 연고, 소독약, 핀셋, 멀미약.. 없는것 빼고는 다 있습니다. 소독약을 발라줍니다. 동그란 상처주위로 아이들이 동그라미를 만듭니다. 꼬마경민: 으엑! 희망이: (빙그레 웃으며)뭐가 그리 놀랍냐? 꼬마재영: 우악! 꼬마의겸: 놀라지마! 지원이가 더 놀라잖아! 해설: 다친 아이 이름이 지원입니다. 꼬마 건: 진짜 아프겠다 해설: 지원이가 연신 아픈 표정을 짓습니다. 꼬마의겸: 아파도 참아!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아파! 꼬마경민: 아픈데 어떻게 참냐? 꼬마재영: 참는게 더 아파.. 꼬마 건: 그게 무슨 말이야? 해설: 꼬마재영이 대답을 못합니다. 꼬마경민: 너 맞을래? 꼬마의겸: 너 깡패냐? 꼬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