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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설레이는 만남 • 5세 다섯 살 꼬맹이들과의 첫 만남! 녀석들이 YMCA 버스에서 내리던 첫 날부터 기다려 온 시간입니다. 꼬맹이들은 알까요? 선생님의 설레는 마음을. 호주머니에 숨겨 놓은 마술 스펀지를 만지작거리며 아이들 앞에 앉습니다. 앉은 무릎보다 더 낮은 곳에 다섯 살 아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들이 반짝입니다.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줍니다.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 신기함이 살아납니다.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쑥들이 봄바람에 아침 기지개를 켜듯 작고 예쁜 조막손들이 모여 사랑스런 화음으로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또 다른 이름 하나가 생깁니다. 달봉이 선생님은 아저씨, 달봉이 선생님은 아빠, 달봉이 선생님은 달봉이 그리고 달봉이 선생님은 마술사! 봄의 연주에 아이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어깨를 갸웃거.. 더보기
사랑해요 / 귀여운 악동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모를 시간이었습니다. "어~" 선생님은 내려다 봅니다. 아이들은 올려다 봅니다. 일 주일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선생님은 허리를 구부립니다. 선생님은 무릎을 구부립니다. 아이들은 뒷굼치를 바둥바둥 세웁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서로를 확인합니다. 서로를 안아줍니다. 서로를 사랑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엄마가 이제는 하늘나라에 있어요?" "응.. 구름을 타구 날개를 달구 하늘나라로 가셨어" 싱그러운 녀석 귀여운 녀석 엉뚱한 녀석 모두가 귀여운 우리 아이들입니다. "선생님두 엄마있어요?" 7살이나 된 녀석이 별걸 다 묻습니다. 그럼 선생님은 하늘에서 떨어졌냐? 바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