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하늘에서 또 다시 눈이 내리는데
옥길동이 눈 속에 파묻히고 있는데
온통 하얀 눈이 가슴을 떨리게 하는데
이 멋진 장면을 찍어놓을 사진기도 없고
담아 놓을 글도 쓸 수 없는데
의자에 앉아 바라보기만 해도 울렁거리는 마음
눈 쌓인 나무가 보기 좋고
눈 쌓인 버스도 보기 좋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너무나도 보기 좋은 이 날에
바라보기만 해도 욕심이 생기는 너무도 좋은 날에
좋은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구르는
눈 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