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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이 세상 모든 것은 생명이어라.

생명이 뭐에요?

살아있는 거란다.

살아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요?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알지.

나무는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데 왜 생명이에요?

나무도 말하고 움직인단다.

관심을 기울이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단다.

제 눈에는 안 보이는걸요? 제 귀에는 안 들리는 걸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란다. 마음으로 보는것이란다.

마음으로 어떻게 봐요?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너는 어디에 있니?

저는 여기에 있어요.

너의 마음은 너와 함께 있단다. 지금 여기에...

마음의 눈으로 보고 들으렴.

그럼 알 수 있단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생명인것을...

이 세상 모든 것이 생명이라구요?

그럼... 저기에 있는 저 돌멩이도 생명인가요?

물론 돌멩이는 숨을 쉬지도 살아있지도 않단다.

하지만 다른 생명들과 함께 하고 있기에 생명이 깃들여있지.

돌멩이에서 자라는 들풀도 있단다.

딱딱한 돌멩이를 뚫고 뿌리를 내리는 생명들.

그 생명들과 돌멩이는 함께 하기에 생명이라 하기도 한단다.

돌멩이가 생명이라구요? 이해할 수 없어요.

이렇게 생각 해 보렴.

생명이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존재란다.

교감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것이란다.

하지만 내 마음의 문을 닫으면 어떤 것과도 교감할 수 없지.

설령 말이 통하는 사람과 사람사이라도 말이야.

하지만 마음의 문을 열면 동물들과도 나무들과도 풀들과도 바람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들을 수 있단다.

마음의 문은 어떻게 여는 건데요?

이유없이 내 것을 내어주고 까닭없이 받아 들이려는 마음에서 열린단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는 어렵단다. 하지만 느낄 수는 있을꺼야.

어떻게 하면 느낄 수 있는데요?

네가 먼저 다가가렴. 그리고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렴.

네 이야기를 하려하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렴.

네 생각으로 이야기를 듣지 말고 이야기 그대로 이야기를 들으렴.

그럼 느낄 수 있을꺼야.

어려워요.

어렵지 않단다. 단지 해 보지 않고 어렵다고 생각할 뿐이야.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 해 보렴.

사람들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지 않은 것은 믿으려 하지 않는단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귀로 듣지 않아도 보이고 들리는 것을 알게 될꺼야.

그런데, 궁금한 것이 하나 있어요.

말해 보렴.

당신은 누구세요?

나는 네가 보는 모든 것이란다.

사람들은 나를 나무라고도 하고 들풀이라고도 하고

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돌멩이라고 하기도 하고

바람이라고 하기도 한단다.

나는 네가 마음으로 보고 듣는 그대로의 자연이란다.

.......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 스스로 필요에 의해 찾는 자연이 아니라

자연속에 존재하는 자연으로 저절로 자연이 되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숲에 들면 가만히 나를 감싸 안아주는 숲과

들여다 봄으로 온 몸을 휘감아 도는 꽃의 향기를 느끼신 적은 있으시죠?

사람들 속에서만 살다보면

사람들이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들 사이에서만 살다보면

자연스러움은 편함속에 묻혀 버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글로 표현하기에 적절하지 못한지도 모릅니다.

어떠한 책에서 보고 느껴서 내 것인냥 얘기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의 필요에 의해 찾고 나의 필요에 의해 의지하고

모든 것의 중심이 내가 되는 것에서 벗어나

욕심없이 들여다 보고 가만히 귀 기울일 때

이 세상 모든 것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느끼게 된 것이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은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아직도 욕심속에 빠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려 노력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하고 싶습니다.

제 마음에는 분명히 이러한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생명이어라...

나는 그러한 소중한 생명 안에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이어라....

오늘도 나는 자기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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