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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달봉이의 심부름

달봉이의 심부름

음악~

 

출연: 해설(쓰레기통 너구리), 달봉이, 꽃님이, 호랑이 선생님, 앵무새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린이 친구들~

인형 나라 친구들을 대신해서 쓰레기통 너구리가 인사 드려요.

오늘부터 한 달에 두 번씩 인형 나라 친구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러 올 꺼에요. 어때요? 좋아요? (~ ) 고마워요! 그럼... 기다리기 심심 할 테니까 오늘의 인형극을 소개 해 드릴 게요. 오늘 인형극의 제목은... 짜자잔짜~ '달봉이 의 심부름' 이에요. 와우~ 달봉이가 누구냐고요? 달봉이는 개구쟁이, 장난쟁이, 심술쟁이 달봉이로 일곱 살인 인형 친구랍니다. 우리의 달봉이가 오늘은 무슨 말썽을 피우나 한 번 볼까요? ~ 그럼... 우리 친구들이 달봉이를 힘차게 불러 주세요. 제가 하나, , 셋 하면 신나게 부르는 거 에요. ~ 하나! 두울! 세엣! 달봉아~~~~

 

음악~

 

너구리: 여기는 달봉이가 다니는 관악산 어린이 유치원입니다. 우리의 달봉이가 지금 모래 놀이를 하고 있네요?

달봉이: 두껍아~ 두껍아~ 엉덩이 줄게 궁뎅이 다오~ 두껍아~ 두껍아~ 꼬딱지 줄 게 똥 딱지 다오~

호랑이 선생님: 달봉아~ 달봉이 어딨니?

달봉이: 여기 있어요~

호랑이 선생님: 여기가 어디니?

달봉이: 여기가 여기에요~

호랑이 선생님: 이 녀석아~ 여기가 여기인 게 어디야?

달봉이: ~ 그러니까 여기가 여기인 게 여기라니까요~

 

호랑이 선생님이 등장한다.

 

호랑이 선생님: ~ 여기 있었네~ 이 녀석~ 모래 놀이터라고 하면 선생님이 금방 찾을 수 있었을텐데...

달봉이: ~~ 여기가 모래 놀이터 였구나~ 그런데, 선생님 왜요? 저를 왜 찾으셨어요?

호랑이 선생님: 아참~ 그렇지... 달봉아~ 선생님 심부름 좀 해 줄 수 있겠니?

달봉이: 에이~ 싫어요~ 난 심부름 하는걸 제일 싫어 한다구요~

호랑이 선생님: 그래~ 그럼, 할 수 없네~ 꽃님이 네 집에 가는 심부름인데... 다른 친구 시켜야 되겠네~

달봉이: (화들짝 놀라며): 꽃님이 네 집에 간다구요? 정말이요? 선생님~ 선생님~ 제가 갈 게요. 제가 그 심부름 갈 게요~ ~

호랑이 선생님: 아까는 하기 싫다면서~

달봉이: 아니요~ 아니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심부름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꽃님이 이거든요.

호랑이 선생님: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 하고... 안 되겠다. 그냥 다른 친구에게 심부름 시켜야 되겠네~

달봉이: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제부터 심부름 잘 할 게요. ? 선생님~ 제가 심부름 할 게요~ ?

호랑이 선생님: 정말~ 정말 앞으로는 심부름 잘 할 거야?

달봉이: ~ 정말 정말 심부름 잘 할게요. 하고 싶은 심부름처럼 자~알 할 게요. ? 그러니까 심부름 시켜 주세요. 어서요~

호랑이 선생님: 그래~ 알았다. 그럼, 달봉이 네가 심부름 갔다 와라.

달봉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제가 그럼 심부름 갔다 올 게요.. 안녕히 계세요~

 

달봉이 뛰어 나간다.

 

호랑이 선생님:(급히 부르며) 달봉아~ 달봉아~

달봉이:(가다 말고 뒤 돌아서며)~ 왜요? 제가 심부름 간다니까요?

호랑이 선생님: 그런데~ 너 무슨 심부름인 줄 알고 가는 거니?

달봉이:(답답하다는 듯이) 아참~ 그러니까~ ? 헤헤헤... 그러고 보니 무슨 심부름인 줄도 모르고 막 뛰어 나갔네? 헤헤헤~ 죄송해요~ 선생님~

호랑이 선생님: 그러니까 항상 천천히 천천히 해야지.'천천히!'

달봉이:(큰 소리로)천천히! 잘 알겠습니다!

호랑이 선생님:(물건을 내밀며)~ 이거 꽃님이 네 갖다 주고 오너라~

달봉이:(물건을 받으며)이게 뭔데요?

호랑이 선생님:~, 뭐냐하면....비밀이야~ 선생님하고 꽃님이 하고 만의 비밀이거든~ 그러니까 절대로 풀어 봐서는 안 돼! 알았지?

달봉이:(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비밀이라고 하니까 더 궁금해지네~

호랑이 선생님: 절대로 풀어봐서는 안 돼~ 알았지?

달봉이: 알았어요~ 풀어보지 않을께요.

호랑이 선생님: 그래~ 선생님은 달봉이를 믿어. 그러니까 잘 갖다 주고 오너라.

달봉이: (큰 소리로) ! 잘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씩씩하게 나가며) 하나~둘 하나~, 군인처럼 씩씩하게~ 비행기처럼 재빠르게~ 궁뎅이처럼 따뜻하게~

 

달봉이가 퇴장한다.

 

호랑이 선생님: 아이구~ 녀석~ 저 녀석이 잘 갖다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

 

호랑이 선생님이 퇴장한다.

 

음악 ~

 

너구리: 달봉이가 씩씩하게 심부름을 가고 있어요. 달봉이가 심부름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눈을 크게 뜨고 같이 보도록 해요. ~ 눈을 왕방울 만하게 크게!!!

 

음악~

 

달봉이: 하나~둘 하나~ , 군인처럼 씩씩하게~ 비행기처럼 재빠르게~ 궁뎅이처럼 따뜻하게~하나~둘 하나~(제자리에 서며) 아이구~ 다리야~ 조금만 쉬었다 가야겠다. 옳지~ 저기 돌멩이 위에 앉아서 쉬어야겠다.

(다리를 주무르며~) 아이구~ 다리야~ 다리가 왜 이렇게 아픈거야~ (물건을 쳐다보며) 그런데~ 저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 굉장히 궁금하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한 번 열어볼까?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안 본다고 약속했으니까 안 봐야 돼. (다시 고개를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보는 사람도 없는데 보고 안 봤다고 하면 되지. ~(다시 고개를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약속했으니까 보지 말아야 돼.(다시 고개를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아무도 안 보니까 보고 안 봤다고 하면 되지 (다시 고개를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달봉이가 흔들흔들하며 술 취한 아저씨처럼 비틀거린다) 아이구~ 고개를 너무 많이 흔들었더니 어지럽네~ 아이구~ 머리야~(곰곰이 생각에 잠기며)어떻게 하지? 볼까? 말까? 에이~ 정말 모르겠네~ 옳지~ 이럴 때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물어봐야지~ 어린이 친구들(대답한다) 이 물건을 열어 볼까요? 열어보지 말까요? (열어보지 말라고 한다) 열어보지 말라구요? .. 알았어요. 헤헤헤...그래도 난 청개구리 달봉이니까 열어봐야지~ ~ 뭐가 들어있는지 열어보자~ 열어보자~

(달봉이 열심히 열지만 잘 열리지 않는다) 뭐가 이렇게 안 열리는 거야~ 에잌~ 에잌~ ..... 정말 힘들다. 정말 세게도 묶어 놓았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달봉이가 아니지~ ~ 슈퍼 그레이트 마이트 가인 달봉이의 힘~~!

순간, 무엇인가가 바닥에 떨어지며 딱~ 소리를 내며 깨진다.

 

달봉이:(깜짝 놀라며) 에그머니나~ 큰일났네~ 깨졌네~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지? 큰일났네~ 어쩌지? 어쩌지? (달봉이가 폴딱폴딱 뛰어 다닌다)

 

그때, 꽃님이 나타난다.

 

꽃님이: ? 달봉 이네~ 달봉아~ 안녕? 어디 가는 길이야?

달봉이: (화들짝 놀라며 물건을 뒤로 숨긴다)~~ 꽃님이 네~ ..꽃님아~ 안녕~ ..정말 반..반가워~

꽃님이: ? 왜 그렇게 말을 더듬고 그래? 그리구..그 등 뒤에 숨긴 것은 뭐야?

달봉이: ? ..아니야..아무것두..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뭘 숨겼다구 그래? 그냥 몸이 근질근질해서 긁고 있는 것 뿐이야~(딴청을 피며)아이~~ 왜 이렇게 몸이 간질간질한거야~ 몸에 지렁이라도 들어갔나?

꽃님이: 그래~ 알았어. 난 지금 선생님한테 받을 물건이 있어서 가는 길인데.. 달봉이 너무 같이 갈래?

달봉이: (또 놀라며) 선생님한테 받을 물건이 있다구? 지금 선..선생님한테 가는 길 이라구?

꽃님이: -,그래. 같이 갈래?

달봉이: ...아니야. ..혼자 가.. 아니..아니.. ..선생님 지금 안 계셔..

꽃님이: 선생님 안 계시다구? 어디 가셨는데?

달봉이: 저기.....저기.. 멀리..멀리 가셨어. 멀리..~~...

꽃님이: 멀리 어디 가셨는데?

달봉이: 그러니까 저기..저기..멀리...아프리카..아프리카에 가셨어.

꽃님이: 아프리카? 선생님이 정말 아프리카에 가셨어?

달봉이: 그래~ 맞아. 아프리카에 간다고 하셨어. 아주 오랫동안...

꽃님이: 선생님이 아프리카에는 뭐 하러 가시지?

달봉이: ..모르지.. 아마 여기가 너무 추워서 더운 곳으로 가시나 보지...

꽃님이: 그래~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런데, 너 아무래도 이상한 거 같애.

달봉이: 아니야~아니야~ 나 이상한 거 없어. 괜찮아. 괜찮아. 정말 괜찮대두..

꽃님이: 그래~ 알았어. 그럼, 집으로 돌아가야겠네~

달봉이:(맞장구를 치며)..그래..그래. 잘 생각했어. 착한 어린이는 집에 일찍 들어 가야지~

꽃님이: 그래~ 그럼, 달봉아~ 나 먼저 들어갈게~ 안녕~

달봉이: ....그래... 안녕~ 잘가~ 조심해서 가~ 넘어지지 않게 살살~

 

꽃님이 퇴장한다.

 

달봉이: (달봉이, 제자리에 주저 않으며) 아이구~ 아이구~ 이를 어쩌지? 이를 어째? 큰일났네~ 큰있 났어. 거짓말을 하다보니까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되네~ 이를 어쩌지~

 

이때,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앵무새 할머니: 그러기에 처음부터 열어보지 말았어야지~

달봉이:(깜짝 놀라며) ..누구야! ..정체를 밝혀라~

앵무새 할머니: 정체를 밝히라구~ 알았어~ 그럼, 정체를 밝혀야지~

 

뾰러룡~ 소리와 함께 앵무새 할머니가 나타난다.

 

앵무새 할머니: 짜자잔~ 나타났지롱~

달봉이: ..너는 누구냐~

앵무새 할머니: 이놈이~ 할머니보고 너라니? 이렇게 버릇없는 녀석을 봤나?

달봉이: ..할머니라구요? ..할머니는 누구신데요?

앵무새 할머니: 아이구~ 이 녀석아~ 말 좀 더듬지 마라.. 천천히천천히 말해야지...

달봉이: ..천천히.....어떻게요!

앵무새 할머니: 아이구~ 이 녀석~ 안 되겠네~ ~ 이 할머니를 따라서 숨쉬기를 해 보자.. ..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 쉬고...

달봉이: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숨을 내 쉬고...

앵무새 할머니: 그래..그렇지..그렇게 천천히 숨을 쉬면서 하면 되는 거야. ~ 어때? 이제 좀 편안해졌니?

달봉이: ~ 이제 좀 편해졌어요. 휴우~ 그런데, 할머니는 누구세요?

앵무새 할머니: ? 나는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봄바람 타고 찾아 온 앵무새 할머니시지..오호호호~

달봉이: 앵무새 할머니? 그런 할머니도 있어요?

바람 할머니: 있으니까 여기에 있지. 이 녀석아~

달봉이: 그런데~ 할머니는 제가 한 거 다 보셨어요?

앵무새 할머니: 다 봤지~ 다 봤구 말구~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물건을 풀어 보는 것도 봤고.. 친구에게 거짓말하는 것도 봤지~

달봉이: 그래요? (풀이 죽어서)그럼...이제 어떻게 하죠? 약속도 못 지켰구.. 거짓말도 하게 되었으니... ..정말 나쁜 어린인가 봐요.

앵무새 할머니: 아니야~ 한 가지만 가지고서 나쁜 아이라고 할 수는 없지. 너도 좋은 점이 많이 있잖니?

달봉이: 그래요? 정말 저... 나쁜 아이 아닌 거죠?

앵무새 할머니: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달봉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앵무새 할머니: 네 생각에는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은데?

달봉이: 제 생각에는 꽃님이 한테 가서 솔직히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한테도 솔직히 말하구요...

앵무새 할머니: 그렇지~ 거봐~ 너도 잘 알고 있잖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솔직한 것인지~

달봉이: 고마워요. 할머니~ 이제 솔직히 말 할 용기가 생겼어요. 어서 가서 꽃님이 한테 솔직히 말할께요.

앵무새 할머니: 그래. 그래야지~ 그럼, 어서 가 보려무나...네가 시원하게 갈 수 있도록 이 앵무새 할머니가 뒤에서 따뜻한 바람을 불어 줄 테니까...

달봉이: ~ 정말 고맙습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만나요~ 내가 나중에 맛있는 거 사 줄게요

앵무새 할머니: 아이구~ 이 녀석아~ 나중에 맛있는 거 안 사줘도 되니까 어서 가기나 해라~

달봉이: ~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그럼~ ...갈 게요~

 

달봉이 퇴장한다.

 

앵무새 할머니: 아이구~ 녀석~ 봄 바람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군.....그럼~ 나도 그만 가 볼까? 예쁜 봄 꽃을 구경하러 말이야.~ ~ 출발~

 

음악~

 

너구리: 어린이 친구들...재미있었어요?

지금쯤이면 딜봉이가 꽃님이에게 사과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선생님께도 말이죠... 어떻게 되었을까요? 꽃님이가 달봉이를 용서 해 줄까요? 선생님도 달봉이를 용서해 주시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직한 것이니까요... 용감한 마음을 갖게 된 달봉이처럼 우리 친구들도 건강한 마음, 건강한 몸을 갖길 바랄께요...그럼.. 오늘은 여기서 이만 헤어지고..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 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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