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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터

생일 여행을 떠나 볼까?

마흔 한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달봉이와 나리꽃 녀석들과 함께 작은 케잌 하나 놓고 생일 축하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가고 난 후 풀씨 샘들이 작은 자리를 또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음이 참 고와졌습니다.





생일이면 어머니를 찾아 뵙고 싶어집니다.
파주 용미리 추모의 집을 찾았습니다.





어머니를 찾아 뵙고 어머니와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어머니께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큰 절을 올렸습니다.





생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몸도 좀 추스릴 겸.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남양주 초입에 있는 한강 공원이었습니다.
분수가 참 예뻤습니다.


정약용 선생님 인형도 서 있고





시원한 물 줄기가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낮은 들꽃도 예쁘게 단장이 되어 있었고





저 멀리 강 위에 뜬 다리가 제 그림자를 비춰보는 모양도 보았습니다.





산도 하늘도 구름도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팔당역을 찾았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팔당역에 있는 예봉산에 가면 조그마한 샘 터가 하나 있는데
그 샘 터 이름이 '달봉샘터'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다 싶어 한달음에 달려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도 아는 사람도 없고.
찾아 헤매다 김용택 시인의 방창이라는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글 내용 중 " 미치게 살다가" 라는 대목이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해서 달봉샘터 찾는 것을 포기하고
태안으로 향했습니다.
태안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백제 마애삼존불이 있는 절입니다.
절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절에서 내려다 본 태안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찍으니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에 따라 부처의 미소가 달라 보인다는
그 유명한 '백제의 미소' 태안 삼존불.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만리포 해수욕장.
드넓은 바다가 마음을 송두리째 삼켜 버립니다.



잔잔한 파도.



이건 뭐지?
손가락으로 살짝 잡아보니
찍~ 하고 먹물을 쏩니다.
오징어 같습니다.
그런데, 참 작습니다.
이렇게 작은 오징어도 있나?
녀석을 들어 바닷물에 던져 줍니다.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아 해변을 걸어 다닙니다.
녀석들의 모습이 참 다정해 보입니다.




요건 또 뭔가.
짚게벌레같이 생겼는데
녀석... 꽤... 성질 있게 생겼습니다.





불가사리가 많이 엎어져 있었습니다.
요건 뒤집어진 녀석.





요건 일광욕을 즐기는 녀석.





근처 등대를 찾았습니다.
등대에는 세 척의 배가 있었습니다.


예쁜 빨간 등대가 하나 있고





배도 요렇게 보니 참 예쁩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데
너무 예뻐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태안 신도리 해안사구.











근처 팬션 마당에 공룡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옆의 예쁜 리조트도 보고.





생일 여행.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넓은 바다에게 넓은 마음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