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 찾기를 합니다.
눈을 커다랗게 뜨고 가만히 천천히
양말이 어디있지?
어? 여기에 숨어있네..
숨은 그림찾기는
찾으면 재미있습니다.
숨은 아이 찾기를 합니다.
눈을 커다랗게 뜨고 천천히 가만히
누가 안 보이지?
어? 저기에 있네..
숨은 아이찾기는
찾으면 슬퍼집니다.
숨은 그림찾기는 숨어야 재미있지만
숨은 아이찾기는 숨지 않아야 기쁩니다.
숨은 그림찾기는 일부러 숨기지만
숨은 아이찾기는 잘못하여 숨습니다.
숨은 그림찾기는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숨은 아이찾기는 아이들이 슬퍼합니다.
숨은 그림찾기는 나중에 찾아도 되지만
숨은 아이찾기는 나중에 찾으면 늦습니다.
숨은 그림찾기는 놀이이지만
숨은 아이찾기는 반성입니다.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엄마는 있어도 되지만
숨은 아이찾기를 하는 엄마는 있으면 안됩니다.
친구들 사이에 숨은 아이들은 행복할 수 있지만
엄마 뒤에 숨은 아이는 절대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엄마라면
그 엄마는 분명 수다쟁이 엄마일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선생님이라면
그 선생님은 분명 아이들을 숨기는 선생님입니다.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말은 무엇으로 하지요?"
"입이요"
맞습니다.
말은 입으로 합니다.
"말은 무엇으로 듣지요?"
"귀요"
맞습니다.
말은 귀로 듣습니다.
말은 입으로 하고 귀로 듣습니다.
"그럼 입으로 말할 때나 귀로 들을 때
눈은 무엇을 하지요?"
"말하는 사람을 쳐다봐요"
맞습니다.
눈은 말하는 사람을, 말을 듣는 사람을
바라봅니다.
"그럼 코는 무엇을 하지요?"
"숨을 쉬어요"
맞습니다.
코는 살아있기 위해 숨을 쉽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생깁니다.
입과 귀와 눈과 코가 한 곳에 모이면
우리의 마음이 열립니다.
마음이 열린 엄마나 선생님은
아이들을 결코 숨기는 일이 없겠지요?
오늘은 바깥놀이를 하는 날입니다.
아이들과 궁둥이 깔고 앉아
풀 숲에 숨은 꼬마들을 찾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개미들을 따라가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갑니다.
무엇을 찾든 숨은 것을 찾을때면
항상 재미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