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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숫자 놀이


내나이 한개

울 엄니 키울적에 곱게 곱게

울 엄니 품에서 예쁘게 예쁘게

일년은 사계(四季), 사계가 일곱개

내 나이 일곱개

아버지 땀을 닦는 빵기계

바닷가 꿈을 꾸는 고향산천 꽃게

내 나이 열한개

부모님 숨통 막는 마개

눈물을 쥐어짜는 생계

기차바퀴 도망나온 서울행 지게

내 나이 열세개

작아진 부모님, 조그만 구멍가게

여섯식구 밥통잃은 걸게(乞게): 거지

하지만, 가난속에 행복따는 병따개

똑딱 똑딱 삶을 세는 시계

머리맡에 꿈을 세는 베개

내 나이 서른네개

꼴깍 꼴깍 서른 네고개

밝게 맑게 건강하게 튼튼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소중하게 기쁘게

부보님 물려주신 인생에 감개(感慨)

옥길동 강아지 두 개, 두 개다 똥개

고양이가 한 개, 토끼가 두 개

나무개 수백개, 들풀이 수천개

질경이반 희망콩 스물다섯개

희망이 넘치는 희망, 만천하에 공개

용기가득 기쁨가득

가슴가득 희망꽃 만개(滿開)

몽땅합쳐 희망 일백 일흔 여덟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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