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
(부제: 예비초등교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교.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곳에 우리 아이가 가는 것이잖아요. 아이들에게 물어봤는데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어요. 심지어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들도 학교 안 가는 날을 좋아해요. 그 이유가 내 마음대로 못해서가 제일 많아요. 그것을 어떻게 해소시켜 줄 것이냐. 아기스포츠단은 비교적 자유롭지만 그래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 시간은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불만이 있어요. 언제 그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 아이들은 이런 갈등을 계속 하게 되죠. 그래서 어른이 빨리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있어요. 어른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아서. 막상 어른이 되면 그렇지 않죠?
우리나라 교육이 그렇잖아요. 수동적으로 만드는데 그 안에서 내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고 학교에 순응하게 만들면 수동적인 아이로 만드는 것에 합류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들고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면 어려움이 많이 생기기 시작하고 부모가 겪게 되는 어려움이 함께 더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과정을 쉽게 결정 못 합니다.
결국 내 얘기가 아닌 책 속에 있는 얘기, 남의 얘기가 됩니다.
‘무엇인가를 할 때가 되었다’ 라는 것은 일종의 기대인데 기대 없이 걱정과 초조와 근심과 닥치지도 않은 어려움을 걱정하는 이런 것들을 먼저 하게 해서는 안 되지 않겠어요?
공부를 잘 하든 못하든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고민하는 학부모는 거의 없었어요.
사실 학습에 대한 것은 학교 선생님들이 제일 잘하는 것이잖아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은 상대적으로 관계를 풀어주는 역할은 힘들어요. 선생님 한 명당 아이들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어머님께서 지켜주셔야 합니다. 특히 1학년 1학기 적응 시기에 말이죠. 아이들이 학교를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같이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것 많잖아요. 넓은 학교, 넓은 운동장, 큰 교실 등. 그런데 다소 슬픈 이야기도 들려오곤 해요. 커서 좋다가 아니라,
“ 커서 화장실이 너무 멀어요. 화장실만 갔다 오면 쉬는 시간 끝나요.”
“ 왜? ”
“ 못 뛰어가게 해요.” “ 밥 먹고 못 움직이게 해요.”“ 일어나지 말라고 텔레비전 틀어줘요.”
운동장에서 노는 것은 참 좋아하는데 다른 것은 아이들이 별로 안 좋게 얘기하더군요.
큰 언니, 큰 형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막내가 되어 버린 아이들. 아기스포츠단에서는 못할 것이 없었던 큰 아이들이 갑자기 무엇이든 챙겨줘야 하는 1학년으로 추락해 버린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이것은 아이들의 어머님들께서 충분히 지켜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과정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원장님과 제가 어머님들께 한 가지 약속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부터 딱 한 학기만 운영하는 졸업반을 만들려고 합니다.
졸업생 아이들의 아기스포츠단 8세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월 쯤 나무 반, 열매 반 통합 반 모임을 한 번 하고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대한 개인 상담도 하면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자 합니다.
졸업반의 담임은 원장님과 달봉샘이 맡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가 다니는 학교로 인해 마치 엄마가 학교에 다시 다니듯이 엄마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돕기 위한 과정입니다. 아이들을 선행학습 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를 편안하게 하는 엄마의 평정심을 위한 과정인 것이죠.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따라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습관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잖아요. 그러므로 이러한 과정에는 필요한 만큼의 기다림이 있어야 하죠. 유치원하고 초등학교하고 다른 게 뭐지요? 아이들이 한 살 더 먹은 것보다 더 대단한 것이 있을까요?
- 중략 -
1, 2, 3학년 이후의 선생님은 아이가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생들을 봐도 4학년부터는 분명히 달라지더라고요. 그러므로 저학년 시기에 친구관계, 선생님 문제, 학교를 바라보는 아이의 생각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선생님을 만날까 하는 것은 아이의 운명이기도 하지만 그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선생님에 대한 상을 어떻게 가져가는 지에 대한 그 동안의 경험치가 영향을 미치는 것 맞잖아요?
(아기스포츠단에 오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은 아니지만)아기스포츠단에 다니듯이 아이들이 지금처럼 학교를 다녔으면 하는 것, 지금처럼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지 않을까요?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를 통해 들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 창구가 점점 소원해 진다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과연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요?
아이가 학교 얘기를 하도 안 해서 반 친구들에게 물어 들은 적도 있다고 했던 한 졸업생 엄마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적어도 엄마한테는 얘기할 수 있는 구조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초등학교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요. 압박으로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는 없잖아요. 그 졸업생 어머님의 마지막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학교생활이 즐겁든 재미없든 간에 엄마에게 와서 그 즐거움과 불만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정말 고마운 일이라는 말이요.
아이에게 분명 변화가 생겼고 변화가 보이는데 말은 하지 않고 짜증만 내고. 그러면 말 못하는 무엇인가가 분명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엄마에게는 적절한 방법으로 쏟아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요. 행동적인 아이를 말로만 하게 한다면 쉽지 않겠죠? 너무 화가 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고 말이죠.
학교 얘기를 잘 안 하는 아이인데 행동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자기 안에 갈등이 생긴 것이죠. 그것들을 어머님들께서 봐 주셔야 합니다. 누군가와는 분명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누구와 이야기를 할 것인가? 학교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현실적으로 이것을 잘 받아줄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실까요?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별 문제없이 학교를 잘 다닙니다.
문제가 없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행복하게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기에 하는 이야기라는 것, 아시죠?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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