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만남은
내 삶의 커다란 행복이었습니다.
작고 여린 가슴들이지만
상처많고 커다란 한 어른을
온전히 받아주었습니다.
마치 어른들만 살아가는 듯한 세상에서
참다운 어른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자라나 누구나 어른이 됩니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듯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자연스럽지 못한 어른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길에서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린 탓 입니다.
우리는 각자 낯선 길을 가는 사람들이지만
뒤로는 항상 내가 걸었던 길을 걷는 이들이 있습니다.
내 앞을 비춰주는 빛이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빛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발자취가 빛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하여 우리가 걷는 이 길이 빛으로 가득하여
행복과 기쁨이 두 눈에 넘쳐나도록 말입니다.
뒤 돌아보며, 뒷걸음질치며
앞으로 가지못해 헤매이고 넘어지면서
나 스스로도 빛이 될 수 있음을
내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걷는 아이들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동심 신비주의를 말함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당연한 진리를 말함입니다.
당연한 진리를
살아있는 나 자신을 느끼듯
온전히 항상 느끼며 살아야 함을 말함입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내 삶의 빛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나의 삶은
고통과 좌절과 패배의 그늘 위에서도
진정한 행복입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어른으로 살아가는 마지막 날까지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내 삶의 행복이자
내 행복을 담고 살아갈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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