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단 한 번 또는 두 번하는
생활 또는 놀이
이것은 한 여름의 기다려 온 휴가와 같아
있는 대로 살고 있는 대로 놀다보면
오히려 더 피곤하고
오히려 더 무료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참았다 모았다 한 번에 왕창 쏟아버리는 것보다
매일 매일 살고 매일 매일 놀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매일 매일이 항상 일정하지 않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리고 어제의 어제와 내일의 내일
이러한 날들을 한 그릇에 넣고
적당히 비비고 섞은 후
공평하게 날 수 만큼 나누면
하루 하루가 매일 매일이 일정해 집니다.
그런데,
이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미숫가루를 탈 때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되풀이 되나
매일 매일 같지않은
도떼기 시장같은
무질서한 아이들의 놀이 속에
조화로움이 있습니다.
내 눈으로 보면 무질서하지만
신의 눈으로 보면 조화로운 세상처럼.
도떼기 시장의 조화를 볼 수 있는 어른만이
진정 아이들의 놀이를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어른만이
매일 매일 아이들을 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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