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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감동


..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운동회 다음날 칼칼해진 목을 메만지며 들어선 교실에서

고사리 손들 모두어 건네주는 목캔디에 두손이 부족할 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독감에 걸려서 유치원도 이틀이나 빠진 녀석이 전화해서,

"울 선생님 넘 불쌍하다.. 약 지어주는 사람도 없구..

울 선생님 넘 불쌍하다.. 머리 짚어주는 사람도 없구..

빨리 나아서 유치원가서 울 선생님 머리 짚어주구 약 먹으라구

물 떠 줄께요.. 쬐끔만 기다리세요"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매일 장난만 해서 하루에 열번도 멀다하구 손들고 벌을 서는 녀석이

자유놀이시간 마다하고 선생님 다리 아프겠다구 다리 주물러줄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간식시간..

코에 넣어도 남을만큼 쬐끔 싸온 간식을

선생님 배 고플까봐 한움큼씩 띄어서 책상에 그득히 올려 놓을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핸드폰 샀다고 아이들앞에서 침이 튀도록 자랑한지 3일째..

영문도 모르는 엄마를 졸라졸라 예쁜 핸드폰고리를 샀다고

수줍게 내밀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나들이 갔다 오는 길에 선생님 생각나서 줏어 왔다고

예쁜 보석이라고 내미는..

깨진 유리조각, 병조각, 돌멩이를 바라볼 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집에 가는 길에 헐레벌떡 뛰어 와서는

선생님 귀에 대고 살짝이 하는 말..

"선생님.. 오늘도 너무너무 사랑해요!!"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졸업한지 3년이나 된 녀석이

스승의 날이라고 직접 만든 꽃이랑 편지랑 들고

2시간이나 서서 기다리고 있을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선생님을 만나면 아무말도 못하고

전봇대마냥 쳐다보기만 하는 녀석이

선생님 가는 길에 눈물로 배웅할 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개구장이 개구지게 장난하다 실수로

'아빠'하고 말했다가 멋적어 웃으며

"진짜 우리 아빠 했으면 좋겠다" 할 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버스에서 요란스럽게 떠들던 녀석

버스에서 둘째가라면 서럽게 말 안듣던 녀석

집에 가는 초입에서

"태권"하고 동네방네 떠나갈듯 인사할 때...

이런 감동 어떠신가요?

우울한 선생님 눈치보며 살금살금 다가와서

"선생님...슬퍼? 웃겨줄까?"하고 빙그레 웃는 녀석들을 볼때..

이런 감동

한번 받는것도 행복한데

희망이는 매일 매일 더한 감동속에 살아간답니다..

이보다 더한 감동 있으면..

어디..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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