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에는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밥을 먹는대도 가슴이 쿵쾅쿵쾅
텔레비젼을 보는대도 가슴이 쿵쾅쿵쾅
잠을 자는대도 가슴이 쿵쾅쿵쾅
쿵쾅거림이 없는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양복도 입습니다.
이제는 수염도 깎습니다.
이제는 담배도 핍니다.
이제는 술도 마십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것 같습니다.
밥을 먹는데 가슴이 쏴아...
텔레비젼을 보는데 가슴이 쏴아...
잠을 자는데 가슴이 쏴아..
쏴아..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이 됩니다.
키가 커집니다.
몸무게도 늘어납니다.
성적인 변화도 생깁니다.
덩치가 커다란 어린이입니다.
잘못한 생각입니다.
밥을 많이 먹으면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루, 이틀 잠을 많이 자면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른이란 전혀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이세상에는 어린이 투성입니다.
양복을 입었든
화장을 했든
수염이 났든
삐딱구두를 신었든
결혼을 했든
아버지가 되었든
임신을 했든
어머니가 되었든
이세상에는 어린이 투성입니다.
어른이란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어린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꾸밈없는 세상
자유로움이 편한 세상
아픔을 나눌 줄 아는 세상
스스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세상
아이들 세상에서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과 더불어
그렇게 살게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 저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통해 배웁니다.
이세상을 바라보는
솔직한 마음을 배웁니다.
어린이를 닮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