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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산이고 바다입니다.

몸은 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몸은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2012년 마지막 몸은 하늘입니다.’입니다.

한 해 동안 많은 관심과 참여, 사랑과 기쁨으로 함께 해 주신 풀씨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땅에서 나고 하늘과 같은 품성을 닮았습니다. 몸 그대로 자연이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몸입니다. 몸과 마음이 별개가 아니듯이 삶에서 몸 없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몸은 종종 우리에게 많은 신호를 보냅니다.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것에 대한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충만함과 행복의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호를 놓치지 않고 잘 받기만 해도 몸을 온전히 몸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신호를 무시하고 뒷전에 던져둔다면 그로부터 몸과의 사투가 시작되게 되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바쁜 이유도 잘 살기 위한 것인데 잘 살기 위해 가장 잘 살 수 있는 것을 던져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몸은 몸대로 사는 것입니다. 몸은 쓰임이 있는 도구가 아니라 몸대로 살아가는 그 자체입니다.

 

몸은 산이고 바다입니다.

산과 바다는 찾아갈 수 있는 것 중 가장 커서 그 자체만으로도 충만함이 있습니다. 산과 바다는 우리네 고향 같은 것입니다. 외롭거나 마음이 허전할 때 찾고 싶은 곳입니다. 산과 바다는 늘 그 자리에 그렇게 있지만 그것이 사람들을 채워줍니다. 산과 바다는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찾은 사람이 저마다 그 의미를 찾아갈 뿐입니다.

 

몸은 우주입니다.

쌀 한 톨에도 우주가 들어있듯 몸 자체가 바로 우주입니다.

우주란 탄생과 소멸의 과정이 포함된 완벽한 삶입니다. 그리고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함께 가지고 있는 보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마다의 우주를 가지고 있으며 그 우주로부터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주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앞으로의 삶도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다 같이 따라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산이고 바다입니다.

몸은 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몸은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