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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선생님! 불 났어요!


어디? 어디?

저기! 저기! 저 산에...

연기없는 불이 솟구칩니다.

활 활 타오르는 불길은

온 산을 빨간 벌거숭이로 만듭니다.

빨간 가을이 타오릅니다.

빨간 불길에

아이들 얼굴이

선생님 얼굴이

보조개 가득한 홍당무가 됩니다.

선생님, 선생님

저 빨간 불은 무엇으로 끌까요?

소화기?

땡!

물?

땡!

그럼?

겨울로 끄지요. 흰 눈 펑펑 내리는 하얀 겨울로!

내일이면

하늘에서 내려 온

하얀 소방관 아저씨를 만날 수 있을까?

옥길동 앞 산엔

단풍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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