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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아기스포츠단 유아 수영을 정의하다.

달봉샘은 전문 유아 수영 강사는 아니지만

5, 6, 7세 아이들과 근 20년 가까이 몸 놀이를

한 배짱으로 유아 수영을 감히 정의해 보려 합니다.

뭐 정의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6, 7세 수영 수업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5세 수영 수업을 시작하였으므로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의미입니다.

수영(水泳)이란 한자로 물에서 헤엄친다는 말입니다.

 헤엄이란 물위나 물속에서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죠.

 그리고 이런 행동을 영법이란 이름으로 묶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자유형, 배형, 평행, 접영 등이죠.

그 외에도 구조를 위한 영법들이 있지만 뭐 그것까지는 몰라도 됩니다.

물에서 헤엄을 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수영장의 길이가 25미터인 것은

 예전에 집과 집 사이의 거리가 25미터 정도 되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한 번에 헤엄칠 수 있어야 물난리가 나더라도

 지붕과 지붕을 오가며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아시기에 수영 영법을 배우는 것에 있어서는 저는 다소 비관적입니다.

물에 빠지면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이 당황하지 않는 것입니다.

유아들은 수영을 할 줄 알든 못하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꼭 유아시기에 수영 영법을 배울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유아시기에 영법을 제대로 하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초등 시기에 들여야 할 노력의 배 이상이 필요합니다.

 배우는 아이나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유아시기에 배우면 초등 시기에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배울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 치더라도(사실도 아니지만) 수영을 빨리 배울 필요가 있나요?

늦게 배우면 안 되나요?

]천천히 제대로 배우면 안 되나요?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당황하면 마찬가지인데 말이죠.

그러므로 수영을 할 줄 아느냐 못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물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 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바입니다.

 

 

 

아기스포츠단 수영은 물을 좋아하게 하는 수영입니다.

물에서 신나게 노는 수영입니다.

물에서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수도 하게 되고 땅에서 하던 것을 스스로 시도하게 됩니다.

 물속에서 앞구르기를 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물론 물속에서 하므로 앞구르기보다는 앞돌기가 되겠지만

 물에서 한 바퀴 도는 것은 어른들도 쉽게 못하는 행동입니다.(십중팔구 코로 물이 들어가므로).

물에서 놀든 땅에서 놀든 놀이터에서 놀든 숲에서 놀든 학의천에서 놀든 밭에서

 놀든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표정입니다.

 한마디로 두려움 없고 거부감 없고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표정이 저절로 지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모두 이 표정을 짓고 있다면 지금 제대로 하고 있구나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이 수영을 재미있게 다닐 수 있도록 늘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만약 물놀이하기를 꺼려하거나 수영하는 날을 싫어한다면

주저 없이 알려 주세요.

 물론 물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물놀이를 좋아하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최선은 다해 봐야죠.

그리고 이 최선이라는 것이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영! 수영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수영이란 물에서 헤엄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물에서 영영 나오고 싶지 않을 만큼 물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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