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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몸 놀이의 중심은 균형이다.

이번 주에는 반 모임이 있습니다.

이미 반 모임을 한 반도 있고 다음 주에 진행할 반도 있습니다.

담임은 아니지만 아기스포츠단 일곱 반을 모두 만나고 있는 몸 놀이 선생님으로

일곱 반의 반 모임에 모두 참석합니다.

반 모임 시간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생각하던 중에 균형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중심을 잘 잡는 것을 균형이라고 합니다.

몸 놀이에서 하는 활동들을 보면 유독 균형을 잡는 활동들이 많습니다.

자전거나 수영, -라인 스케이트 등 기능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것들에서도 중심이 균형이고,

걷고 달리고 뛰어 내리고 하는 놀이 활동에서도 균형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찌 보면 몸 활동 자체가 균형을 배우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을 배우는 이유가 뭘까요?

 달리 말해 균형이 이토록 중요한 이유가 뭘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균형은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요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몸도 마음도 계속 자라고 있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중심점도 매번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단계에서의 중심을 잡는 배움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의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기스포츠단 자전거 수업은 이번 주가 마지막입니다.

페달 없는 자전거 타기를 통해 아이들은 균형 잡는 법을 스스로 익혔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은 천태만상입니다.

아직도 제대로 발을 지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다섯 살인데도 페달달린 두 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저마다 성장 지점이 다르고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것은 비교하는 마음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배우려는 마음으로 모두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일곱 살 자전거 수업에서였습니다.

자전거라고는 페달 없는 자전거를 탄 것이 유일한 아이들이

 보조바퀴가 달린 두 발 자전거를 탄 어린이들보다 중심을 더 잘 잡는다는 것입니다.

보조바퀴가 달린 두 발 자전거는

자전거 배움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을 잡고 균형을 유지하는 배움을 방해합니다.

보조바퀴가 이러한 배움을 가로채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조바퀴가 달린 두 발 자전거를

두 발 자전거를 타기 전 과정으로 생각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발견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자전거 배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아 시기의 선행학습은

아이들의 스스로 경험과 배움을 방해합니다.

스스로 배움의 과정 자체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이 스스로 경험을 포기할 만큼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위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조화로움을 위해 유아시기의 선행학습은 과감히 내려놓아야 하겠습니다.

유아시기에 가장 필요한 배움은

아이들 스스로에 의한 배움이며 부모의 모습을 통한 자연스런 배움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들이 한다 해서 남들과 똑같은 것을 배우도록 하면

남들과 똑같은 고민거리, 걱정거리를 떠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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