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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이슬 만들기


아침 창가에 비 듣는 소리

비가 옵니다.

비가 오면 만득이가 찾아옵니다.

아이들과의 약속..

만득이 이야기..

베란다 문을 열고 다리만 나가는 고요한 아침

구름속 비님이 내릴 비를 고를 때 잠깐

나뭇잎에 맺힌 수정같은 이슬이 빗물이

똑또르르 흐르는 소리 들립니다.

하얀 나비 펄렁대고

낙서쟁이 잠자리 엉터리 바느질을 합니다.

아하.. 오늘의 만득이 이야기..

보석귀신..

선생님이 아침에 베란다 문을 열고

별꽃반 매트에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만 삐죽 내밀고 아침인사를 하는데

정-말 신기한 것을 보았어.

나비가 잠자리가 보석을 옮기는 중이었거든.

나비가 잠자리가 하늘에서 이슬을 따다가

나뭇잎에 살짝, 풀 잎에 살짝 얹어 놓는거야.

선생님은 이슬이 어떻게 생기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 그래서 너무 기뻐..

기쁜 나머지 그 보석을 손가락으로 살짝 집었는데

그만 퍽 하고 터져 버리지 뭐니..

나비가 잠자리가 툴 툴 거리며 콩콩 쪼는거야.

그 보석은 손으로 만지는게 아니라고..

마음으로 살포시 안아줘야 한다고..

나비는 흔들 흔들 고개를 젖고

잠자리는 씨익 씨익 그림을 그리며 쪼는거야.

그러는데 잠깐

구름 속 비님이 시끄럽다 소리치며

후두둑 후두둑 야단을 치기 시작했어.

그래서 베란다에 쏘옥 내민 다리를 얼른 집어 넣었지.

그래서.. 그래서..

오늘의 만득이 이야기는

만득이 여덟번째 이야기는

보석귀신이다.

와-

보석귀신 얘기 듣고 싶나요?

듣고 싶은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세 사람이 넘으면 다음 이야기는 만득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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