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찾아가는 숲 학교 몸 놀이
그 첫 시간을 여섯 살 아이들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고 찬 바람이 불어
숲에 갈 수 있을까 염려 했었는데....
날시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 몸 놀이실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나무도 없고 열매도 없고 낙엽도 없는 몸 놀이실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어 믿고 시작합니다.
아이들에게 '보물을 찾아가는 몸 놀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보물은 황금 상자 속에 들어 있다고 보여 줍니다.
아이들의 시선이 황금 상자에 머물면서 상자 속에 든 것에 대한 추측이 난무합니다.
과연 황금 상자 속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아이들처럼 상자 속이 더 궁금하신가요?
알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14단계를 다같이 통과하면 됩니다.
숲이 아니기 때문에 산에 오르고 열매를 주워오는 두 단계가 줄어서 모두 12단계.
하지만 결코 만만한 단계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같이 몸을 푸는 1단계와 코끼리 코 10바퀴를 돌고 중심잡는 2단계는 쉽게 통과합니다.
3단계는 두 반이 한 줄 기차를 만들어 반환점을 돌아 오기!
늘 줄을 서면 앞에 서려고 다툼이 많았던 아이들인데
과연 다툼없이 줄이 끊어지지 않으면서 반환점을 돌아왔을까요?
담임 선생님 말로는 마음이 콩닥콩닥 뛸 정도로 귀엽고 감동스러웠던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무사히 4단계까지 온 아이들이 드디어 난관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4단계, 친구업고 걷기를 하던 중에 뒤에서 잡아당겨 넘어진 친구가 울음을 터뜨려
한 단계 뒤로 후퇴하고 되었고 조금 전에는 잘 되었던 3단계도 중간에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다시 2단계로.... 그러다 급기야는 1단계로까지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전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잘 해 보기로 결정을 하고 다시 힘을 모아 시작합니다.
2단계에서 어지러운 것이 싫으면서도 친구들을 위한 꾹 참고 하는 한 친구의 멋진 모습으로
한 단계를 건너뛰는 찬스를 얻게 됩니다.
한 줄 기차로 달팽이를 만들었다 푸는 것도 성공하고 한 명씩 달리는 릴레이도 통과합니다.
몸 놀이실 끝에서 끝까지 손에 손을 잡고 연결하는 것도 통과하고
다같이 노래 부르기도 통과합니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몇 번씩 하던 아이들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는
처음과는 사뭇 다른 진진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여섯 살 모든 아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겨울을 예고하는 찬 바람이 꼭 싫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장장 1시간 30분 동안 쉬는 시간없이 아이들이 집중하고 힘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꼭 보물 상자의 힘만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일곱 살이 될 준비를 차곡 차곡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황금 상자를 담임 선생님에게 전하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안아줍니다.
" 오늘 정말 멋졌어!!"
선생님 품에 안기는 아이들도 오늘 따라 더욱 꽉 안아 주는 듯 합니다.
목요일에는 일곱 살 몸 놀이가 있습니다.
유아 시기의 마지막 겨울을 맞는 일곱 살 아이들의 몸 놀이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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