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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행복한 만남

- 행복한 만남~-

안녕하세요. 달봉샘입니다.

새로 만나게 된 다섯 살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된 여섯 살, 일곱 살 친구들 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올해 행복한 몸 놀이도 새로운 모양으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왼쪽 위에 활짝 웃고 있는 그림은 달봉샘 케릭터입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올해 몸 놀이에는 새로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로 입단하는 다섯 살 친구들의 어머님들께는 말씀 드렸지만 재학생들은 따로 오리엔테이션이 마련되지 않아 이렇게 지면을 통해 말씀 드리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수영 수업에 대한 변화입니다.

올해부터는 반 별로 연 10회씩 진행하던 수영 수업을 물놀이라는 이름으로 여름에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아기스포츠단 어린이들이 수영 수업 장소로 사용하는 실내 수영장의

수질 문제입니다. 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 몸 놀이는 즐겁고 행복한 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렇다 보니 본의 아니라 수영장 물을 마시게도 되는데 아이들보다 수영장 물을 더 많이 들이 마신(??- 표현이 좀 그렇지만)

달봉샘이 수영을 한 날에는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물에서 아이들과 놀다 보면 다양한 역할 놀이들도 하게 되는데(: 상어놀이, 고래 놀이 등) 이러한 놀이를 하고 나면 수질이 좋지 않음을 선생님부터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굳이 우리가 사용한 수영장만의 문제는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실내, 외 수영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소독약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놀이 재료의 제한성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도 많이 사용하는 공용 수영장이다 보니 수영장에 비치된 킥 판이나 헬퍼 외에는 사용하지 못해 놀이를 위해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는 몸 놀이에서의 물놀이수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또한 영법을 배우는 수영 수업이 아닌 물에서의 친화력을 높이고 물에서의 활동을 좋아하게 하는 몸 놀이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름도 수영에서 물놀이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물놀이 수업을 여름에만 진행하며 되도록 흐르는 물이나 수질 좋은 곳에서 간헐적으로 물놀이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기스포츠단 건물 내에서도 물을 통한 놀이를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니 수영 수업을 하지 않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로 바꾸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새롭게 시작하는 달리기 활동에 시도입니다.

달리기는 유아 시기의 아이들의 욕구가 몸을 통해 쉽게 표출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공간의 제약으로 일상적으로 달리기를 즐겨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의도적으로 달리기 수업을 만들어 연중 계속 진행 할 계획입니다. 특히, 봄 학기에 진행하는 자전거 수업이나 가을 학기에 진행하는 인-라인 스케이트 수업 중에도 달리기 수업을 포함시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달리기는 꼭 달리기를 위한 장소에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에서 들에서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할 달리기 수업에 대한 기대도 함께 가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로 올해부터 다섯 살 아이들은 인-라인 스케이트 수업을 하지 않고 그 대신 달리기 놀이와 야외 놀이를 진행합니다. 몇 해 동안 다섯 살을 담임 하셨던 선생님들과의 교육안 평가를 통해 다섯 살 아이들이 인-라인 수업 시간에는 놀이와 배움의 즐거움보다는 힘들어 하는 시간이 더 많았고 기구를 사용하는 야외활동보다는 몸을 사용한 야외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몸 놀이는 자발적으로 생겨나고 자유롭게 이어지는 놀이처럼 재미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재미가 있으면 자신감을 더 쉽게 표출하며 이 모든 것은 표정과 몸짓으로 나타납니다. 소통하는 몸 놀이, 연령별 통합하는 몸 놀이, 기구와 공간을 넘어서 틀이 없는 몸 놀이로 아기스포츠단의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표현하며 사랑할 줄 알게 됨을 굳게 믿습니다.

2015년 올해에도 아기스포츠단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