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마음동네에는
동심이라는 조그마한 집이 있습니다.
길 가던 나그네들이 쉬어 가기도 하고
하루종일 텅 텅 소리나게 비어 있기도 하고
굉음을 내는 고속열차가 밟고 지나가기도 하고
세찬 갈대비에 이리 저리 흔들리기도 하지만
조용한 아침이면
이슬로 세수한 예쁜 들꽃들처럼 다시 피어나
수수하지만 맑고 건강한 얼굴로
우리네 마음동네의 밝은 아침이 되어 줍니다.
키 큰 어른이 되면 보는 것이 많아서
동심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못 찾을지도 모릅니다.
키 큰 어른이 되면 나쁜 냄새를 많이 맡아서
동심의 집의 향긋한 냄새를 맡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키 큰 어른이 되면 소음에 길들여져서
동심의 집 조용한 아침의 소리를 듣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네 마음동네에는
동심이라는 조그마한 집이 있습니다.
키 큰 어른이 되면
동심의 작은집의 커다란 나무 그늘이 되고 싶습니다.
키 큰 어른이 되면
동심의 작은집의 시원한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키 큰 어른이 되면
동심의 작은집에서 매일 매일 살고 싶습니다..
어느새 키가 커진 희망이는
옥길동 언덕의 하얀 동심의 집에서
매일 매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희망이네 마음동네에서 이사 온
마음동네보다 휠씬 커다란 동심의 집에서
매일 매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희망이네 집에 놀러오고 싶지 않으세요?